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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구순(九旬) 화가의 열정
꽃을 든 소녀. 그림에선 피카소도 보이고 마티스도 보인다. 캔버스에 유화물감으로 채색하고 종이를 콜라주한 이 작품은 올해 나이 만 90세, 한국 미술교육 1세대 작가 문학진 화백의 근작 ‘소녀(2013)’다. 

문학진, 소녀, Oil and paper on canvas, 72.7
×60.6㎝, 2013 [사진제공=현대화랑]
미술평론가 오광수는 “입체파에 대한 감화에서 출발한 문학진의 작품 세계는 입체파의 이념을 부단히 극복하려는 데서 자기 고유의 방법을 모색했다. 말년에 이르러서는 색종이를 오려 붙이는 콜라주 작업을 통해 평면성과 입체성을 동시에 구현하며 풍요로운 공간 여행을 펼쳐 보였다”고 평하기도 했다. 

문 화백이 7일부터 31일까지. 현대화랑(서울 종로구 삼청로)에서 개인전을 연다. 1989년 현대화랑에서 유화작품으로 개인전을 연 이후 26년만이다.

국내 메이저 화랑들이 80대 원로 작가들의 전시를 잇달아 열고 있는 가운데, 현대화랑에서 전시를 여는 문학진 화백은 ‘최고령 현역’이다.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회화 작품과 종이 콜라주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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