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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이름치료사’ 두원네임컨설팅연구소 안동연 소장… “잘 지은 이름은 건강한 삶의 보약 ”
호명→신체 반응 과학적 검증 점수화
좋은 이름은 불렀을때 몸이 먼저 반응
이름치료사 라이센스 과정 곧 만들것


“잘 지은 이름은 보약이에요.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름을 그동안 과학적 검증 없이 만들어 썼다는 게 이상하죠.”

이름의 영향력을 유일하게 과학적으로 검증한 논문으로 중국에까지 이름을 알린 안동연 박사(60ㆍ두원네임컨설팅연구소장·사진)는 요즘 아예 ‘이름치료사’란 명함을 쓰고 있다.


이름은 주파수를 가진 소리 에너지이고 이 에너지가 신체와 공명하며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과학과 의학의 영역에서 다루지 않았다는 게 그에겐 의문이었다.

30여년간 명상훈련을 해온 안 박사는 7년 전, 명상 중에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일까 깊이 생각하다 자신의 이름을 바꿔 불러봤다. 몸 상태가 확 달라지는 게 느껴졌다. 여러 개의 이름을 불렀더니 저마다 몸의 반응이 달랐다.

그는 이 현상을 풀기 위해 50여권의 관련 서적을 사서 파들어갔다. 작명가들과 난다 긴다 하는 역술인들을 만나 궁금증을 물어봐도 좋은 이름과 나쁜 이름에 대해 시원스런 대답을 듣지 못했다. 대부분 중국 송나라 때 만든 이론에 기댄 작명법은 검증이 안된다는 게 답답했다.

그는 스스로 과학적 탐색에 나섰다. 평소 알고 지낸 김재수 KIST 명예교수가 각종 과학장비를 동원해줬다. FDA 승인을 거치고 여타 의료기관에서 쓰고 있는 생체정보(오라)측정기를 비롯, 심장박동측정기, 뇌파측정기, 항산화역량측정기, 혈압계 등 의료장비가 망라됐다. 자신의 이름을 부를 때의 주파수가 심장의 박동과 뇌파, 체온, 장기 등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는 것이다.

동양철학과 양자물리학, 의학, 심리학 등 인접학문을 오가며 이름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논문은 2013년 정신과학회 학술지에 발표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저기서 강의 요청이 쇄도했다. 한편으론 작명가, 역술인들의 항의도 빗발쳤지만 검증된 실험 결과 앞에서는 아무도 입을 떼지 못했다.

그의 논문은 최근 ‘이름의 힘’이란 책으로 출간됐다. 연구결과는 한글과 한자의 획수에 따른 이름 값과 기계로 측정한 오행활성도, 몸의 에너지균형, 뇌파 심장 등 생체 정보가 모두 점수로 표준화돼 바로 검증이 가능하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제 각종 웨어러블 기기로 내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잖아요. 내 이름을 불렀을 때 좋은 지 나쁜지 몸 상태를 바로 알려주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 없어요.”

이름을 바꾸려고 그를 찾는 이들은 51세에서 60세의 장년층이 많다. “은퇴를 앞두고 혹은 은퇴한 뒤 자신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시 고민하기 때문이에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겠다는 생각인거죠.”

안 박사는 좋은 이름에 ‘이름치료’ ‘소리보약’이란 말을 썼다. 좋은 이름인 경우 자꾸 불러주면 침이나 약보다 효과가 빠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안 박사는 “역술은 팔자는 바뀌지 않는다는 게 전제가 돼 있지만 이름은 바꿈으로써 달라질 수 있다는데 차이가 난다”며 “조만간 이름 치료사 라이센스 과정을 만들 참”이라고 밝혔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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