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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 마블의 성공비결] 트랜스미디어 전략 효과…배트맨 앞지른 아이언맨 버즈량
흘러간 만화책 회사였던 ‘마블’이 전 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마블의 성공비결은 대체 뭘까.

2일 헤럴드경제와 SK플래닛 광고부문은 마블의 성공전략을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봤다.

분석결과 올들어 지난 9월 20일까지 마블에 대한 버즈량(미디어 및 소비자가 생성하는 정보의 양인 CGM을 포함한 키워드 언급량)은 53만3000건으로, ‘디즈니’ 71만243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브리, 픽사 등 유명 제작사의 버즈량과 비교하면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300배 이상 버즈량이 많았다.


마블에 대한 올해 버즈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월별 추이를 보면 올해 5월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된 시점부터 버즈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히어로 캐릭터에 대한 분석 결과는 마블의 영화속 캐릭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다. 아이언맨에 대한 올해 버즈량은 32만8521건으로, 배트맨(25만6888건), 수퍼맨(22만3445건)을 크게 앞질렀다.

마블 히어로들의 대중적 인기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주요 캐릭터들의 연관 키워드를 분석해 봤다.

그 결과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모든 캐릭터의 연관 키워드 상위 100위권 내에서 다른 마블 캐릭터의 이름이 언급됐다는 점이다. 일례로 아이언맨의 연관 키워드에는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스파이더맨’이 등장한다. 대중들의 인식 속에 마블의 캐릭터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것이다. 서헌주 SK플래닛 팀장은 “마블의 영화와 캐릭터가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캐릭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입체적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만드는 ‘트랜스미디어 전략’ 이 주효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트랜스미디어 전략이란 미디어학자 ‘헨리 젠킨스’에 의해 제시된 개념으로,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 청자의 이해를 돕도록 하는 스토리텔링을 의미한다. 마블은 이러한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라는 개념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는 마블 코믹스의 만화책을 원작으로,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슈퍼히어로 영화, 드라마, 단편 작품을 공유하는 가상의 세계관이자, 미디어 프랜차이즈를 의미한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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