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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의날 음식ㆍ건강]부모님을 위한 ‘효도 아침상’ 제안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신체의 변화 중 하나는 치아가 약해지는 것이다. 칼슘 흡수력이 떨어지면서 점차 부실해진 치아 탓에 먹는 즐거움을 포기해야하는 일도 허다하다.

구강 건강의 중요성은 비단 음식물을 씹는 ‘저작기능’을 유지하는 데만 있지 않다. 편하고, 즐겁게 음식을 즐기는 것은 곧 노년의 삶의 질과 직결돼 있다. 실제로 2008년과 2012년에 진행된 다수의 연구들에 따르면 노인들의 경우 음식 섭취의 장애를 비롯해 구강건강 악화로 인한 발음장애, 통증 유발 등에 의해 일반적 건강, 행복감, 우울 및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은 노인의 날이다. 괜히 아버지, 어머니께 아침 한 상 차려드리기 좋은 날이기도 하다. 먹기에 부담없고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로 효도 한 상을 차려보는 건 어떨까.

도토리묵 [사진출처=위키피디아]

도토리묵=“장위를 든든하게 하며 몸에 살을 오르게 하고 든든하게 한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도토리에 대해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는 음식으로 기술하고 있다. 몸을 튼튼하게해 예로부터 약재로도 많이 쓰였다. 요즘같이 도토리 주우러 가기 좋은 가을날이면 무릇 생각나는 것이 도토리묵이다. 빻은 도토리가루와 물을 뭉근한 불에 오래끓여 굳힌 묵은 씹기에 부담없고 영양가도 높아 부모님 밥상에 올리기 좋은 재료다.

굳힌 묵을 간장과 고춧가루, 대파, 깨 등을 넣은 간장양념에 찍어먹어도 좋지만 나트륨 섭취에 조절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각종 야채를 넣고 최소한의 간만 해서 무쳐 내는 것이 좋다. 

말린표고 [사진출처=123rf]

표고버섯 볶음=나이가 들면 체내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 치아를 튼튼하게 한다. 이외에도 체내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영양소다.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 중 대표격이 바로 표고버섯이다. 특히 햇볕에 말린 표고버섯의 경우, 표고버섯에 들어있는 에르고스테린이 햇볕을 받으면 비타민D로 변하기 때문에 노년층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D 함량이 식품 중에서도 높다. 게다가 표고버섯이 가진 영양이 응축돼 있어 노년층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도 적극 권장하는 식품이다.

말린 표고의 경우 적당 시간 물에 불리는 것이 중요한데 너무 오랫동안 불리면 향과 맛, 영양소가 모두 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굴소스 등을 이용해 불 위에서 간단히 무쳐서 내면 손쉽게 맛있는 밥 반찬을 만들 수 있다.

시금치 국=마그네슘은 탄산이나 인산과 복합체를 형성하여 골격과 치아를 구성한다. 이 같은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든 식품의 대표격이 바로 푸른잎 채소. 그 중에서도 우리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즐겨 먹는 시금치는 마그네슘의 좋은 공급원이다. 피로감을 해소하는 데도 탁월하다. 마그네슘이 부족할 경우 당뇨, 고혈압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시금치의 경우 샐러드에 넣거나 데쳐서 무쳐 먹어도 좋지만, 된장을 푼 국에 넣어 시금치 된장국 등 국 형태로 끓이면 잎이 연해져 식감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먹기 더욱 수월하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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