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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길게 봐야 제맛’ 롱숏펀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달 변동성 장세에서 제몫을 해낸 롱숏펀드가 다시 인기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롱숏펀드로 30억원 가량이 순유입됐다. 특히 8월 변동장에서 선방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롱숏펀드가 9월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지난달 1.67%의 수익을 달성한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펀드에 이달 들어 19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주식 비중이 각각 50%와 30%인 다른 스마트롱숏펀드도 10억원 안팎의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피 지수가 4% 이상 급락한 지난달 이들 스마트롱숏펀드는 모두 플러스 수익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 지난달 순투자비중(주식시장에 순수하게 노출된 비중)을 낮게 가져간 전략이 주효했다.


그런가하면 꾸준히 시장을 이겨온 유리트리플알파펀드에 이달에 72억원이 유입되며 연중 변함없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유리트리플알파펀드의 1년 수익률은 3.76%로 다소 평범한 수준이지만 같은 기간 위험도를 나타내는 표준편차는 1.91%로 유형평균(2.93%)보다 낮다. 무엇보다 월간 승률(전체 운용 기간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개월의 비율)이 9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안정성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소 잠잠한 2015년 롱숏펀드 시장에서 조용히 규모를 불린 KB자산운용의 KB코리아롱숏펀드와 KB한일롱숏펀드 역시 좋은 흐름을 잇고 있다. 2013년 12월 출시된 KB코리아롱숏펀드는 연초 이후 매달 수백억원을 끌어모으며 운용설정액이 16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롱숏펀드의 맏형 격인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펀드(2130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KB자산운용은 지난 7월 주식운용본부 안에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를 전담운용하는 AR(Absolute Return)팀을 신설하고 리서치 인력을 보강했다.

국내외 변동성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롱숏펀드의 인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률보다 위험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수익률에 초점을 맞춘 과감한 베팅보다 아직은 위험 관리에 중점을 둔 투자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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