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 고향 10월에 가볼만한 곳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내 고향의 가을엔 볼거리도 먹거리도 많다. 울긋불긋 가을 옷 갈아입은 숲에서 나무데크 길만 걸어도 운치가 넘쳐난다. 장흥은 전어가, 진도는 꽃게가 제철이다. 가 보자. 내 고향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우리 고장으로 놀러오세요’라는 테마로 10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강원 태백, 강원 양양, 경기 안성, 경남 김해, 경북 상주, 전남 장흥, 전남 진도, 전북 김제, 충남 서산, 충북 보은까지 총 10곳이다. 

철암 단풍 군락지 [사진제공=태백시청]

1. 해발 700m 숲에서의 하룻밤 (강원도 태백시 머리골길)

강원도는 가을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다. 해발 600m 고원의 태백도 그러하다. 10월 초순이 지나면 나무는 슬슬 가을 옷으로 갈아 입는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을 베이스캠프 삼아 태백의 가을을 누려볼 만하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과거 철암과 동해를 잇던 토산령 자락에 들어앉아 숲과 계곡의 조화가 일품이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철암천 주변은 태백의 단풍 명소로 꼽힌다. 침엽수림이 무성해 피톤치드가 풍부하다. (문의 : 태백고원자연휴양림 033-582-7440)

양양 송이캐기 체험 [사진촬영=서영진]

2. 송이, 연어, 해양레포츠의 ‘앙상블’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 일대)

강원도 양양은 송이, 연어축제로 분주하다. 올해 송이축제는 10월 1일부터 4일, 연어축제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연어 생태체험관이 들어선 남대천 하류는 연어 탐방 외에 갈대숲 나무데크 길만 걸어도 가을 운치가 묻어난다. 송이밸리 휴양림은 하룻밤 묵으며 송이체험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양양은 최근 해양레포츠의 메카로 진화중이다. 수산항에서는 요트, 투명카누 체험이 가능하며 죽도, 기사문해변 일대는 서퍼들로 붐빈다. (문의: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033-670-2207)

안성팜랜드 초지산책로 [사진촬영=한은희]

3. 풍성한 가을 체험장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안성의 10월엔 대표 축제인 안성남사당바우덕이축제가 열리고, 궁중무용의 진수를 볼 수 있는 ‘토요전통무용 상설무대’가 태평무전수관에서 공연된다. 안성팜랜드에서는 가을목동페스티벌도 즐길 수 있다. 2015년 9월 11일에 시작된 이 축제는 가을 관광주간이 끝나는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이 밖에 안성선비마을, 안성맞춤박물관, 칠장사와 금광호수, 고삼호수도 가을 안성의 매력을 느끼기 좋은 명소다. (문의 : 안성시관광안내소 031-677-1330

가야왕궁 복식체험 [사진촬영=문일식]

4. 2000년 전 가야가 깨어나다 (경남 김해시 가야테마길)

최근 김해가야테마파크가 개장했다. 드라마 ‘김수로’ 촬영지가 공연과 전시, 체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가족 테마파크로 새롭게 태어난 것. 가야 역사가 담긴 뮤지컬 공연을 볼 수 있고, 가야 철기체험도 해 볼 수 있다. 또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열린다. 건축과 도자의 만남을 주제로 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도 인근에 있다. 한림면에 위치한 화포천습지생태공원은 무르익은 가을을 만끽하기 좋다. (문의 : 김해시청 관광과 055-330-4443)

전망대에서 본 경천대와 낙동강 [사진촬영=김숙현]

5. 황금 들판 사이 굽이치는 낙동강을 바라보다 (경북 상주시 사벌면 경천로)

상주 경천대는 낙동강 1300리 길 가운데 으뜸으로 꼽는 경치다. 강변에 솟구친 기암절벽, 바위에 뿌리를 내린 고고한 소나무, 조물주가 빚어 툭툭 쌓아 올린 것 같은 바위기둥, 소나무 그늘에 터를 잡은 무우정, 그 아래 유유히 흘러가는 시퍼런 강물이 어우러진 풍광은 산수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특히 가을이면 강 건너 회상리 들녘이 금빛으로 물든다. (문의 : 경천대 관리사무소 054-536-7040)

전남 장흥 전어구이 [사진제공=장흥군청]

6. 바닷길이 열리는 작은 섬 (전남 장흥군 용산면 상발리)

전남 장흥은 온화한 기운이 흐르는 평화로운 고장이다. 영화 ‘축제’ 촬영지로 유명한 남포마을 소등섬은 밀물 때 길이 드러나는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낚시를 좋아한다면 정남진해양낚시공원에 들러보자. 회진면은 남도를 대표하는 전어 산지로, 제철 전어 요리를 저렴한 값에 맛볼 수 있다. 정남진장흥토요시장과 편백숲 우드랜드의 숲속 힐링 음악회도 놓치면 아쉽다. (문의 :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24)

전남 진도 간장게장 [사진촬영=이정화]

7. 은은한 묵향이 가득~ 살진 꽃게가 지천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진도 운림산방은 조선 남종화의 산실이다.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 선생이 머물며 작업한 곳이다. 아담한 화실 앞에 영화 ‘스캔들-조선남여상열지사’ 배경이 됐던 작은 연못이 있다. 또 진도는 지금 꽃게가 제철이다. 9월 이후 잡히는 살이 꽉 찬 진도의 꽃게는 그대로 쪄 먹어도 맛있고, 탕이나 무침으로도 인기다. 10월 24~25일 서망항에서 진도꽃게축제도 열린다. (문의 : 진도군 관광진흥협의회 1588-9601)

김제 금산교회 [사진촬영=오주환]

8. 하늘과 땅 맞닿은 곳 (전북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로)

김제에는 하늘과 평야가 마주 보며 끝없이 펼쳐진다. 이 넓은 들에 물을 대기 위해 축조한 저수지가 벽골제다. 비록 지금은 저수지가 사라지고 둑과 수문 두 개가 남았지만, 우리나라 최대의 고대 저수지 위용은 그대로다. 둑을 따라 걸으며 주변 평야를 감상해볼 수 있다.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이곳을 중심으로 김제지평선축제가 열린다. 아리랑문학마을, 망해사, 모악산도 들러볼 만하다. (문의 : 벽골제 063-540-4094)

서산 해미읍성 [사진촬영=최갑수]

9. 따스한 가을 햇볕 아래 스민 아픈 역사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2로)

충남 서산은 고즈넉한 절, 맛있는 먹거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첫 코스는 해미읍성. 읍성 안에는 동헌과 객사, 민속 가옥 등이 있으며, 넓은 잔디밭에서 투호,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 전통 놀이도 즐길 수 있다. 범종각, 심검당 등 가람을 받치는 굽은 나무 기둥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개심사,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시내에 자리한 서산동부시장은 가을이면 꽃게와 대하가 넘쳐난다. (문의 : 서산시청 문화관광과 041-660-2499)

보은 오리숲길 [사진촬영=박상준]

10. 대추처럼 달콤한 충북알프스 가을 여행 (충북 보은군 산외면 속리산로)

충북 보은은 속리산, 구병산 등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 많다. 묘봉에서 뻗은 산기슭에는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이 위치한다. 또 숲속의집이나 산림휴양관은 물론, 개성 있는 숙박 시설이 매력적이다. 테라스하우스는 계단식 주택이고, 알프스빌리지는 이름처럼 알프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커다란 정자를 중심으로 자리한 시나래마을은 황토로 지은 집이다. 숙소를 잇는 소소한 숲에도 가슴 설레는 가을 풍광이 피어난다. (문의 :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 043-543-1472, 1479)

amigo@heraldcorp.com

[도움말=한국관광공사]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