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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400억 몸값 입증’... ”타고난 장사꾼“토트넘 구단주의 놀라운 수완
-아시아 선수 사상 최고 이적료 400억원 ‘손흥민’
-토트넘의 소유주는 영국 슈퍼리치 ‘조 루이스’, 자산 6조2000억원
-유망주 싼값에 영입한뒤 키워 비싸게 되파는 비지니즈의 귀재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홍민이 400억원 몸값을 톡톡히 하면서, 손홍민의 잠재력을 알아본 토트넘 구단주의 ‘선수를 알아보는 안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뷔전에서 “스나이퍼가 아니라 보병을 데려왔다“는 혹평을 받았던 손홍민은 보란듯 골망을 터뜨리며 맹활약중이다. 손흥민은 20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펼쳐진 크리스털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데뷔 두 번째 경기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골을 작성했다. 0-0이던 후반 22분 왼발 슈팅으로 크리스털팰리스의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손흥민은 유로파리그를 포함, 토트넘 이적 후 두 경기 연속골과 함께 시즌 3골을 기록했다.
손홍민이 400억원 몸값을 톡톡히 하면서, 손홍민의 잠재력을 알아본 토트넘 구단의 소유주인 조 루이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루이스는 타고난 장사꾼으로 6조2000억원대의 자산가다. [게티이미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은 지난달 말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최고액인 2200만파운드(한화 약 4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었다. 손홍민의 파격적인 몸값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유럽축구계에서 토트넘의 소유주와 구단주는 ‘타고난 장사꾼‘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EPL에서 토트넘만큼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팀은 없다. 토트넘의 단기적인 목표는 손흥민을 활용한 ‘세계화’와 경기장 확장을 통해 ‘수익 증대’다.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의 영입만으로 한국을 포함한 많은 아시아 팬을 확보했다. 또 2018년 완공될 신축 구장은 축구뿐만 아니라 미식축구 경기도 개최할 계획으로 파격적이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의 현 소유주는 영국의 슈퍼리치 조 루이스(Joe Lewis)다. 조 루이스가 소유하고 있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문투자회사 ENIC그룹은 2001년부터 토트넘 지분을 조금씩 사들여, 현재 토트넘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ENIC그룹의 지분 70.6%를 갖고 있는 루이스의 자산은 53억달러(약 6조2000억원)에 이른다. 투자전문가인 루이스는 조세회피지역인 바하마에 기반을 둔 외환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 그는 토트넘 외에도 ENIC를 통해 스코틀랜드의 레인져스, 그리스의 AEK아테네, 스위스의 FC바젤 등의 구단도 지배하고 있다. 

루이스가 토트넘을 소유하고 있다면, 실질적으로 토트넘을 운영하는 슈퍼리치는 루이스의 ‘동반자’ 다니엘 레비(Daniel Levy) 토트넘 회장이다. 레비는 ENIC그룹의 지분 29.4%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루이스와 더불어 ‘타고난 장사꾼’이라 불린다.
다른 구단과 달리 토트넘의 경우 선수단 구성의 모든 권한을 레비 회장이 쥐고 있다. 레비 회장은 유망주를 싼값에 영입해 키운 뒤 비싼 값에 되파는 비즈니스의 귀재로 불린다.

 토트넘은 올 여름 기존 자원인 파울리뉴, 로베르토 솔다도, 에티엔 카푸에 등 총 11명의 선수를 이적시켜 약 5000만 파운드(한화 약 907억원)를 남겼다. 

축구 전문가들은 레비 회장이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손흥민을 많은 경기에 출전시켜 성장시킨 후 몇 년 후 빅 클럽으로 이적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토트넘이 지난해부터 영국 노섬벌랜드시(Northumberland County)에 ‘노섬벌랜드 개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6만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 건설에 돌입한 것도 화제다.

현재의 홈 구장 화이트 하트레인 바로 옆 부지에 건설 중인 토트넘의 신축 구장은 오는 2018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은 신축 구장 건설에 4억파운드(약 7300억원)를 투자해야 한다. 특히 새로운 경기장은 EPL뿐만 아니라 NFL(미국프로풋볼리그) 경기도 열릴 예정이다. 

 토트넘은 NFL 사무국과의 협약을 통해 신축 구장이 완공되면 매년 NFL 2경기가 토트넘의 홈 구장에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최근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EPL과 NFL을 동시에 수용하고,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수 있는 경기장을 선보일 것이다”며 새 경기장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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