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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는 화면ㆍ듀얼캠…프리미엄폰의 반격, ‘최고 기술을 실어라’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량은 3억4천만대로 최근 6년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를 집계한 미국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지역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이라며 “죽어가는 스마트폰 시장을 되살리려면 폴더블(foldable), 롤러블(rollable) 등 스마트폰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혁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삼성전자가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쇼(CES)에서 발표한 접는 디스플레이.[사진=게티이미지]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중저가폰이 큰 인기를 누리면서 프리미엄폰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이 최고의 기술을 탑재한 혁신적인 스마트폰 개발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최고급 사양의 스마트폰을 오는 10월 1일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쇼(CES 2013)에서 프로토타임(시제품)으로 선보였던 ‘접는 화면’을 스마트폰에 적용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프로젝트 밸리’(Project Valley)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 중이며이르면 내년 중 첫 제품이 나올 것 세계 IT 업계 일각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미국 특허청에 출원신청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 폴더블 디스플레이.

모바일 특허 관련 보도 매체인 페이턴틀리 모바일과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전문 사이트인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최근삼성전자가 미국특허청에(USTO)에 출원한 특허는 ‘힌지(hinge, 경첩) 시스템’을 활용한 폴더블 디스플레이다. 그물처처럼 세밀한 조직의 소재에 ‘힌지’를 내장하고 그 위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얹는 방식이다. 이를 스마트폰에 탑재하면 하나의 화면을 지갑처럼 반으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로도 활용가능하고 하나로도 쓸 수 있다. 접으면 ‘계곡’처럼 된다고 해서 프로젝트명이 ‘밸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세계 최초로 수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스마트폰을 내놨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양 측면에 모두 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6 시리즈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폴더플폰으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면 글로벌 스마트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열린 ‘삼성 인베스터즈 포럼’에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제품을 2015년 말까지 고객사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7일 “폴더플 디스플레이에 관한 특허를 미국에 출원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연동되는 수많은 부품이 동시에 개발돼야 하기 때문에 출시 시점은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특허청에 출원신청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 폴더블 디스플레이.

LG전자는 자사의 최상위 스마트폰 모델을 오는 10월 1일 서울과 뉴욕에서 동시에 공개한다. LG전자 조준호 사장이 ‘슈퍼 프리미엄폰’이라고 말했던 모델로 현재의 플래그십 기종인 G시리즈보다 한 단계 위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고 4K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듀얼 카메라는 2개의 카메라가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카메라 하나가 피사체의 초점을 잡으면 다른 하나는 배경을 촬영한 뒤 나중에 이미지를 합성하게 된다. 해상도는 하이엔드 카메라 이상이지만 스마트폰의 약점으로 꼽혔던 이미지센서를 두 개로 만들어 화질을 향상시킨 것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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