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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국정감사]고속도로 휴게소 폭리?…판매 제품, 시중가격 최대 2배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중인 제품의 판매가격이 시중가에 비해 최대 2배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임대휴게소 기준)에서 판매하고 있는 빙과류,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은 한국소비자원에서 제공하는 ‘참가격’에 비해 적게는 49.7%에서 많게는 97.6%까지 비쌌다. 비교제품은 전국적으로 평균판매가격 비교가 가능한 7개 품목(국화빵 수, 월드콘 XQ, 메로나, 참붕어싸만코, 돼지바, 바밤바, 부라보콘)이었고 19개 임대휴게소를 조사 대상으로 했다.


특히 직영휴게소에 비해 임대휴게소의 판매 가격이 높았는데, 동일 품목의 경우 조사대상 19개 임대휴게소 모두 같은 가격으로 판매중이었다. 설레임, 국화빵 수, 월드콘 XQ 각 도로공사 직영인 문경(양평)휴게소의 경우 1600원, 나머지 임대휴게소 19개소는 1800원에 판매 중이다. ‘설레임’의 경우 일반 소매점에서는 권장소비자가격 1200원에 팔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측에서도 이 같이 높은 가격으로 인한 고객불만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나, 민간이 운영하는 휴게소에 대한 가격통제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불공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만큼 직접적인 가격통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운영주체가 모두 다름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 휴게소라는 특수성을 이용해 모든 휴게소에서 똑같이 비싼 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은 운영업체들 간 담합의 결과로 보일 여지가 있다”며, “직접적인 가격통제는 어렵더라도, 도로공사가 정기적으로 전체적인 휴게소 판매 물품 가격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시중과 비교해 너무 비싸게 판매하는 휴게소에 대해서는 휴게소 평가시에 감점을 주는 등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고객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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