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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가도 아파트처럼 브랜드화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아브뉴프랑’,‘카림애비뉴’,‘어뮤즈스퀘어’, ‘앨리스빌’……

아직 생소한 편이지만 건설사들이 상가 브랜드를 하나둘 내놓고 있다. 건설사들이 2000년대 초 ‘래미안’, ‘e편한세상’, ‘자이’ 등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아파트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아지고 분양에 큰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상가도 브랜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의 한 브랜드 상가 전경.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 반도건설, 우미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이 상가 브랜드를 내놓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세 시행사들이 단발성으로 공급하고 빠지는 풍토가 자리잡은 상가 시장에 이들 중견 건설사들이 나서면서 시장의 판도 변화도 감지된다.

호반건설은 판교 주상복합 단지를 건설하면서 ‘아브뉴프랑’이라는 상가 브랜드를 만들어 지역 주요상권으로 성장시킨 후 올해 광교신도시에서 또 다른 아브뉴프랑을 공급하고 있다. 이 건설사는 향후에도 아브뉴프랑 브랜드로 상가 공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제휴해 만든 상가브랜드 ‘카림애비뉴’로 이미 수도권 주요 신도시에서 자리 잡았다. 세종시, 동탄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등에 잇따라 ‘카림애비뉴’ 상가를 분양해 단기간 마감해 소위 ‘대박’을 쳤다.

우미건설은 올해 동탄신도시에 주상복합을 분양하면서 ‘앨리스빌’이라는 상가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 회사도 향후 분양하는 상가마다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그밖에 현대건설, GS건설 등도 상가 분양에 나서면서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 상가는 기획 단계부터 상가 배치와 입점상가 구성 등에 공을 들인다. 기존 영세 시행사 상가 물량과 달리 깐깐한 상권 분석과 관리까지 맡아주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아파트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축소될 수밖에 볼 수 없을 것으로 보는 건설사들이 새로운 수익다변화 방법으로 상가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안정적인 건설사들이 상가시장에 하나둘 진입하면서 브랜드화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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