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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비만 퇴치하려 급식에 채소ㆍ과일 늘렸지만 효과는 無

[헤럴드경제] 미국에서 어린이 비만 퇴치를 위해 학교 급식에 채소와 과일, 통곡물 등 건강식품을 의무적으로 늘렸지만, 버려지는 양만 늘고 효과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2012년 학교 건강 급식법에 따라채소와 과일 메뉴를 강화한 급식 프로그램이 도입된 시기를 전후로 초등학교에서 점심을 먹는 아이들의 모습을 각각 녹화했다.
[자료=www.ilovevegan.com]

우선 프로그램 도입 전 10개 초등학교 어린이 498명, 도입 후 11개 초등학교 어린이 944명이 채소나 과일을 얼마나 선택하고 버리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프로그램 도입 후 어린이들이 선택한 채소와 과일의 양은 도입 전 평균 0.69컵에서 0.89컵으로 늘었다.

문제는 가져 온 채소와 과일을 실제 먹는 양은 0.51컵에서 0.45컵으로 오히려 줄었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아이들이 가져 온 채소와 과일을 그냥 버리는 양은 0.25컵에서 0.39컵으로 늘었다.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어 어쩔 수 없이 채소와 과일을 가져오긴 하지만,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에 익숙해져 있던 아이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미국 공중보건국 발행 학술지 ‘공중보건보고서’에 게재된 이 연구의 주저자인 터프츠 대학의 세라 아민은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건강 급식 프로그램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채소나 과일을 어린이들이 먹기 쉽도록 잘라주거나, 찍어 먹을 소스를 함께 내고 어린이들이 원래 좋아하는 과일과 채소를 고려하는 등 보완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이 제도가 원래 목표했던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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