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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올 국방비 1400억弗…인민해방군 230만명·전투기 1505대
시진핑 전승절 연설서 병력 30만명 감축선언
인해전술 탈피…현대화·첨단화 대전환 의지
2030년까지 항모4척등 총 415척 대규모 군함보유
워싱턴까지 타격가능한 신형 ICBM등도 속속등장



중국의 ‘항일전승 70주년’을 맞아 사상최대 규모로 치러진 지난 3일 열병식 퍼레이드는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꽁꽁 숨겨왔던 각종 최신무기를 선보이며 경제에 이어 군사력 측면에서도 미국에 뒤지지 않는 지구촌 양대 강대국임을 과시했다. 열병식이 ‘군사굴기’(軍事堀起, 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무대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열병식에서 각종 무기 퍼레이드만큼 주목을 받은 것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연설이었다. 시 주석은 이날 전승절 기념식 연설에서 “인민해방군 병력 230만명중 30만명을 감축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30만명은 우리 군을 기준으로 할 때, 1만명 내외로 이뤄진 사단 30개를 줄이겠다는 말과 같다. 과거 ‘인해전술’로 상징되던 중국군이 현대화, 첨단화를 통한 전력강화로 국방정책을 대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G2’의 위상을 거리낌없이 만방에 과시하고 있는 중국군의 전력은 대체 어느 정도나 될까.

중국의 올해 국방비는 8900억위안(약 1400억 달러)으로, 미국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압도적인 세계 2위 국방비 지출국이다. 이는 전 세계 국방비의 10%가량에 해당할 정도로 막대한 규모다. 중국의 이 같은 물량공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2020년에는 26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육군=각종 무기와 장비를 배제하고 ‘머릿수’로만 육박전이 벌어질 할 경우, 중국을 이길 국가는 없다. 중국 인민해방군(육군)은 160만명이다. 2위인 인도의 130만명, 3위 러시아의 85만명에 압도적인 병력 차를 보인다. 미국 CIA가 내놓은 공식자료에는 13억5000만명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 15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대국’ 다운 병력 수다. 이처럼 압도적인 병력 수는 시 주석의 선언대로 30만명을 감축해도 별반 달라질 게 없어 보인다. 최근 급격히 강화하고 있는 미사일 전력도 만만치 않다.

미국 일각에서는 “오는 2020년 중국이 적어도 양적으로 미국의 미사일 전력과 필적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열병식에서 공개한 항공모함 킬러 ‘둥펑(東風)-21D’나, 이번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진 ‘둥펑(東風)-41’은 미국 워싱턴까지 타격이 가능해 미국으로서는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의 미사일은 물량은 물론 정확도 면에서도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군=중국의 해군전력은 이미 ‘탈(脫)아시아’ 급이다.

세계 최강인 미국에 비할 건 못 되지만, 해군 강국인 일본을 이미 넘어섰다고 보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2012년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호’를 취역시킨 중국 해군은 이미 자체 기술력으로 후속함을 건조 중이다. 중국 해군은 오는 2030년까지 항공모함 4척을 포함해 잠수함, 구축함 등 모두 415척의 군함을 보유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한국 국방부가 2014년 발간한 국방백서에 따르면 중국 잠수함 전력은 66척으로, 원자력잠수함도 4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사거리 8000㎞ 이상인 JL-2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신형 전략 핵잠수함 1척이 추가 배치되는 등 꾸준히 소음ㆍ성능을 개선한 신기종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군=공군의 경우는 비약의 속도가 놀라울 정도다.

과거 옛 소련으로부터 도입한 미그(Mig)기를 복제생산한 ‘짝퉁 전투기’라는 비아냥을 듣던 시대는 옛말이 됐다.

대수를 기준으로 해도 전투기 1505대를 보유해, 숫자 면에서는 미국의 1258대를 앞섰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주력전투기로 운용 중인 F-15, F-16급의 4세대 전투기는 600여대에 달한다. 한ㆍ일의 4세대 전투기를 모두 합해도 미치지 못할 정도의 물량이다. 여기에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로우급 ‘젠(殲)-20’은 실전배치에 들어갔으며, 미국의 F-22에 필적하는 하이급 ‘젠-21’도 지난해 시험비행에 성공하며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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