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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ㆍ2 부동산 대책]동소문동에 ‘반값 공동 기숙사’ 짓는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정부가 대학생 주거안정을 위해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에 대학생 연합기숙사를 짓기로 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중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룸사업을 하고 있는 인근 주민들은 반발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가 추진중인 행복기숙사는 지난해 홍제동에서 문을 연 행복(연합)기숙사(516명 수용)에 이어 수도권에서 두번째로 지어지는 것이다.

26일 국토부와 교육부 산하 한국사학진흥재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성북구 동소문동 6가 261-2 번지 5164㎡에 750명 수용가능한, 7층 높이의 ‘공동 기숙사’건립을 추진중이다. 이 부지는 당초 교육부 산하 한국고전번역원 청사 건립이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 계획이 변경됐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기본적인 틀은 짜져 있는 상황”이라면서, “올해 안에 기본계획을 수립할 목표로 현재 각 부처들이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대학생들인 2017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들어선 ‘행복기숙사’ 조감도

행복기숙사는 대학생들의 주거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사업으로 공공기숙사와 연합기숙사 로 나뉜다. 공공기숙사는 특정 대학생들을 위해, 연합기숙사는 복수의 대학의 학생들이 같이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전국에 29개의 공공기숙사가 있다.

현재 정부가 동소문동에 추진중인 연합기숙사는 이미 입주가 끝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750명)에 이어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짓는 것으로 부산에서 추진중인 부경대 연합기숙사(2000명)을 합하면 전국에서 세번째다. 인근 성신여대, 한성대 성균관대 학생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기숙사는 최대 임대료 24만원으로 ‘반값기숙사‘로 불리며 대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8월 모집에 들어간 연합기숙사 1호인 홍제동 ’행복기숙사’는 특히 516명 모집에 685명이 지원한 바 있다.

동소문동 행복기숙사 추진이 알려지면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대학생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청년주거복지단체인 민달팽이 유니온 임경지 위원장은 “최근 정부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행복기숙사 건립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면서 “미흡한 점이 많지만 행복 기숙사의 확대는 우선 반길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750명이 수용가능한 대학생 기숙사가 생길 경우, 인금 원룸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미쳐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원룸 공급 과잉 등으로 현재 임대료는 현재 5만원 정도 내려간 상황이다. 성신여대 인근 Y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원룸 공급이 많아져 신축원룸을 제외하고는 오래된 원룸들의 월세가 5만원 정도 내려간 상황”이라면서,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일 행복기숙사 등의 내용을 포함한 ‘서민 중산층 주거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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