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野 ‘건배사 논란’ 정종섭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국민에 위법성 알려야”
-이춘석 원내수석, 28일 의원워크숍서 ‘탄핵소추안 발의’ 계획 밝혀
-“국민에게 위법성 알려야…발의 시점은 검토”
-정종섭 장관 “송구스럽다…정치적 의도는 없어” 해명




[헤럴드경제=박수진ㆍ장필수 기자]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를 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워크숍에서 “정 장관의 발언은 위법성이 뚜렷하다.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국민에게 명확히 위법성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위).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국회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고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논의했다(아래).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고위원들과도 상의한 결과”라며 “다만 (발의) 시점은 좀 더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7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데 이어 이날 탄핵소추안까지 발의하기로 결정하면서 공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발의할 수 있으며,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위).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국회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고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논의했다(아래).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현재 새정치연합 의석수는 129석으로 재적(298명) 3분의 1을 넘어 발의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159명으로 재적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 새누리당이 반대하면 의결은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정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깊이 유념하겠다”고 사과했지만 사퇴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정 장관은 “25일 연찬회가 끝난 후 저녁식사 자리에서, 평소 술을 잘하지 않는 저로서 갑작스러운 건배사 제의를 받고, 건배사가 익숙하지 않아 마침 연찬회 브로슈어에 있는 표현을 그대로 하게 됐다”면서 “당시 저의 말은 어떤 정치적 의도나 특별한 의미가 없는 단순한 덕담이었다”고 해명했다.

정 장관은 “결과적으로 제 말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오게 됐다”고 잘못을 시인하면서 거듭 “송구하다”고 했다.

이어 정 장관은 “행자부는 선거지원사무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선거중립을 엄정히 준수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