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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프린팅,산업을 바꾼다] 3D 프린팅, 글로벌 기술은 어디까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각국이 3D 프린팅 기술을 국가 제조업 혁신의 핵심으로 육성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3D프린팅 기술 개발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3D프린팅 기술로 대표되는 ‘포스트 제조업 혁명’에서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의 컨설팅기관 홀러스어소시에이츠(Wohlers Associates)에 따르면 지난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세계 3D 프린터 누적 점유율에서 미국은 3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오바마 정부는 지난 2012년 8월 오하이오주에 정부자금 3000만달러(약 359억원)와 민간참여컨소시엄 4000만달러(약 478억원)의 투자자금이 투입된 민간공동혁신재단 ‘국립첨삭가 공혁신연구소(NAMII)’를 설립했다. 향후 15개에 이르는 새로운 연구시설을 설립해나갈 예정이다.

투자의 결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3D프린팅 방법으로 복잡한 유리 구조물을 만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그동안 불가능했던 복잡한 유리 구조물을 만들 수 있고, 데이터 전송률을 한층 높인 광섬유 케이블을 제작할 수 있다.

유럽연합(EU)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의 비중을 현재 16%에서 오는 2020년 20%로 늘리겠다는 계획의 주요 방안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주목하고 있이다. 손쉬운 제조 방법을 바탕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을 가능하게 만드는 3D 프린팅 기술을 경제 성장의 견인차로 삼고자 하는 것. 영국에서는 기술전략위원회를 통해 700만파운드(약 120억원)를 투자했다.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사우샘프턴대학교에선 시속 160㎞로 비행하는 무인비행기를 제작했다.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최근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로 만든 인공혈관을 공개했으며, 유럽항공방위산업체는 조립단계를 거치지 않은채 자전거 완성품을 인쇄했다.

제조산업 육성에 1조엔(12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일본 역시 정부와 기업, 대학이 손잡고 차세대 3D 프린터 개발에 나섰다. 일본은 캐릭터나 피규어 시장 등이 발달한 만큼 중소 3D 프린팅 회사를 중심으로 해당 시장이 활성화되는 모습도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특히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의학 기술 발전에 힘쓰는 모양새다. 교토대 iPS세포연구소와 도쿄대학은 인체에서 형상이 가장 복잡한 귀의 연골을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뒤 유도만능줄기(iPS) 세포를 주입해 귀를 재생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iPS 세포와 3D 프린팅 기술을 재생의료에 활용하는 것은 세계 최초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역시 에너지절약ㆍ자원절감ㆍ생산성 향상이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3D 프린팅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칭화대 연구진이 만든 ‘베이징타이얼’이 2011년에만 3D프린터 3000만대를 판매해 세계시장 점유율 4%를 기록하는 등 13억명이 넘는 거대한 시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4년 베이징에 주요 교육기관, 협회, 기업 등이 참여한 ‘3D프린터 기술산업연맹’을 설립해 산ㆍ관ㆍ학 협력 산업표준 제정을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헤럴드경제-한국생산성본부 공동기획>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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