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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오른 취업전쟁]공바라기 인구론…취업 쉬운 이공계생 되고싶다...인문계열 출신자들 90%가 논다
2015년 하반기 채용시장 신조어 눈길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속속 청년 채용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인문계 출신 구직자들의 고충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하반기 채용시장에서 주로 회자되는 신조어를 분석한 결과다.

27일 취업포털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채용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신조어는 ‘공바라기’와 ‘인구론’ 등 인문계 출신 구직자들의 고충을 담은 단어들이다. 우선 공바라기는 상대적으로 취업이 쉬운 이공계생이 되고 싶어하는 인문계생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이공계 출신 동기들이 취업에 성공해 속속 옆자리를 떠나는 모습을 그저 해바라기처럼 바라만 봐야 하는 인문계생의 씁쓸한 시각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다.

인구론은 ‘인문계생의 90%가 논다’는 뜻으로 역시 이공계 중심으로 짜여진 채용시장에 대한 자조가 섞여 있다.

전체 구직자의 실태를 아우르는 신조어로는 ‘냄비 취업’(취업이 어려우니 일단 어디든 가고 보자는 취준생의 심리), 만리장스펙(쌓아도 끝이 없는 스펙의 길), 채용시스루(투명한 채용 절차에 대한 요구) 등이 꼽혔다.

이 외에도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자립하지 못해 부모의 연금에까지 손을 벌리는 구직자를 지칭하는 ‘빨대 족’, 심각한 청년실업 현상 탓에 대학생 대다수가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뜻의 ‘청년실신’, 힘겨운 상황 속에서 취업을 아예 포기한 사람을 뜻하는 ‘취포자’ 등이 하반기 채용시장 주요 신조어로 꼽혀 청년들이 처한 우울한 현실을 반영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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