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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화가 금보성, 작가 발굴부터 전시기획까지... '팔방미인'

 

금보성 작가는 ‘한글회화’의 대표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이 독특한 점은 우리 한글 문자의 조형적 미감을 살려 작품 세계 전체를 만들어 나갔다는 점이다. 

상형문자인 한자와 달리 문자 자체로는 그림의 소재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중론에도 불구하고 금보성 작가는 하나하나의 문자를 적절히 조합시켜 각각의 주제에 맞는 미적 요소들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최초’이자 국내 한글회화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한편, 금보성 작가는 최근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글 화가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가면서도 회화 작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스티로폼과 풍선 등 조형물을 활용한 설치작업으로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재료를 바꾸게 된 계기는 오랜 기간 작업했던 팔이 붓을 들을 수 없을 만큼 뼈와 연골이 닿아져 의사로부터 그림보다는 장기간 치료를 통보 받았기 때문이다. 

그 후 금보성 작가는 오히려 재료를 바꾸면서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를 탐구하는 것이 화가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금보성 작가의 '한글 이름-명화' 시리즈는 스티로폼으로 다양한 한글 이름을 조각처럼 깎아내는 작업을 선보였다. 유화 물감이라는 재료에서 쇠, 돌, 종이에 이어 스티로폼과 풍선을 이용한 작품을 발표했다. 

금 작가는 여수 친수공원에서 열린 바다미술제에 풍선을 재료로 6미터의 방파제를 설치하기도 했다. 방파제는 태풍과 해일로부터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했지만 이제 단순한 방파제를 현대적 코드로 전환해 회화적이고 캐릭터적인 친근감으로 재해석했다.  



금 작가는 종로구 평창동 '금보성 아트센터' 를 운영중이다. 활발하게 작가 발굴하고 전시 활동을 지원하는 데 힘을 쏟고 있기에 컬렉터와 일반인 그리고 작가들에게 손꼽히는 전시를 기획하는 공간이다. 

아트센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시를 기획하는 곳 중의 한 곳이지만 직원이 없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트센터의 모든 일들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기획, 디자인, 설치, 영상, 광고지원 등 전시와 관련된 일부터 500여평의 아트센터 관리까지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해 매월 6회~12회 전시를 오픈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트센터는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공연, 행사, 돌잔치, 결혼식, 상견례, 고희연, 산수연, 체험학습, 강의, 회사회식, 요리, 방송광고 등의 행사를 열고 있으며 최근 종영된 압구정 백야와 전설의 마녀를 촬영하기도 했다. 

전시공간은 지역 종교 정치와 관계없이 선호하는 곳 중의 한 곳이다. 금 작가는 전시도 중요하지만 작품을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많은 사람들을 전시장으로 초대해 단 한사람이라도 더 전시를 보여 주고자 하는 열정으로 빛과 바람이 소통되는 공간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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