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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CT 페스티벌’ 준비 IITP 이상홍 센터장 “기술 사고 파는 시끌벅적한 장터 엽니다”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기술을 살 사람, 팔 사람 왔다 갔다하는 시끌벅적한 장터입니다. 작년의 두 배 이상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롱에 묵혀둔 기술도 꼭 필요한 기업에게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26~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이하 ‘K-ICT 페스티벌’)을 여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의 이상홍 센터장(60ㆍ사진)은 행사를 ‘장터’에 비유했다. 


이 장터에는 고화질(HD)영상을 쉽고 빠르게 초고화질(UHD)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이나 얼굴 인식 기술 적용 단말기, 사용자별로 맞춤 수면 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수면안대’, 직관적으로 편리하게 모바일 인증을 할 수 있는 기술 등이 전시된다. 엔터프라이즈 무선랜 통합제어 관리시스템, 스마트폰을 활용한 무인 발렛 주차 기술, 현장진단 바이오 센서, 광대역 방향탐지 시스템, 실내 위치기반서비스 플랫폼 등도 ‘매물’로 나온다. 각종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 등이 R&D를 통해 구현된 것으로 이미 인기리에 사업화를 위한 기술 이전이 진행돼 수익을 낸 기술들이다. 

‘K-ICT 페스티벌’은 그 동안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정부 R&D 연구 성과 중 우수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지난해에는 ‘R&D성과확산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려 홍보에 중점을 뒀지만, 올해는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성과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지난해에는 ICT와 과학기술 분야를 망라했지만, 올해는 ICT 분야만 독립시켰다. 


행사를 앞두고 서울 중구 IITP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이상홍 센터장은 “지난해에는 행사를 통해 33개 중소중견기업에 35개의 기술이전 및 총 17억4천만원의 기술료 수입 발생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2배 이상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IITP는 미래부 산하 기관으로 지난해 6월 설립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5개 기관에 분산됐던 정부의 ICT 분야 R&D 기술을 통합 관리한다. 정부가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K-ICT’를 브랜드로 내걸고 ICT 분야에 향후 5년간 9조원을 투입, 2020년까지 관련 생산 240조원, 수출 2100억달러 달성을 과제로 설정한만큼 책임이 막중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연구원으로 출발해 KT 서비스개발연구소, 컨버전스연구소, 인프라연구소, 중앙연구소 등을 총괄해왔던 이상홍 센터장은 IITP의 첫 수장을 맡아 지난 1년간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연구 풍토와 근무환경, 직무 체계가 다른 5개 기관의 R&D를 하나의 틀로 묶고, 연구 과제 기획부터 평가까지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며, 기관간 정보 소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우리 정부 R&D는 투자에 비해 성과가 낮아 연구생산성이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R&D 생산성을 높이려면 장기적으로 기초ㆍ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 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 과제를 수행하고, 중소기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로 창조경제라는 국정목표를 완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 센터장은 “시장지향형 R&D를 통한 성과물을 연구실 밖으로 이끌어내 생활을 혁신하고 새로운 국가 동력을 키우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특히 실질적인 기술 확산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사업화’에 역점을 둬 ICT 기술 수요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비즈니스 교류 및 사업화 상담회, 우수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1대1 투자 상담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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