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이폰, 갤럭시 대비 3배 많은 전자파 내뿜는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아이폰 등 일부 외산 스마트폰이 국산 스마트폰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전자파를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으로 케이스를 만들고, 또 얇게 만드는데만 치중한 나머지, 인체 건강과 직결되는 전자파 노출 가능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이다.

19일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국전파연구원과 각 휴대전화 제조사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SAR 인증정보 내역’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 제품들이 외산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전자파 차단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 이후 국내에 출시된 휴대전화 중 전자파 흡수율이 가장 낮은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골든’, 스마트폰 중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중 평균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SAR(Specific Absorption Rate)’는 전자파의 인체 흡수율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4월부터 1.6w/kg가 넘는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1.6w/kg는 전자파가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는 수치 100w/kg의 약 1/50에 해당한다. 미국전기전자학회(IEEE)는 국제 기준으로 2.0w/kg를 제시하고 있다.

홍 의원의 분석 결과 국산 휴대전화 123종의 평균 SAR 값은 0.548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 휴대전화인 아이폰 4종의 평균 SAR은 1.006으로 거의 두 배에 달했다.

SAR 값은 휴대전화의 기능과 성능이 발달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13년도에 출시된 제품의 평균 SAR 값은 0.513이었으나 지난해는 0.563, 올해는 0.641까지 늘었다. 제조사 관계자는 “휴대전화 전자파 흡수량은 두께와 크기에 반비례 한다”며 “초창기의 휴대전화보다 신형 스마트폰의 두께가 얇아짐에 따라 인체와 가까워지면서 전자파 흡수량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패블릿 스마트폰(5인치∼7인치 스마트폰)의 경우 전자파가 밀집되는 경향이 일반 스마트폰 보다 적으므로 측정값이 낮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형태별로는 폴더형 휴대전화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바(Bar)형 휴대전화보다 낮았다. 지난 7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더의 SAR값은 0.211로 최근 출시되는 제품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한편 제조사, 모델 별로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평균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삼성전자 갤럭시 S 시리즈, 엘지전자 G 시리즈, 아이폰 시리즈’ 순으로 SAR 값이 낮았다.

홍 의원은 “국내외 제조회사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모든 휴대전화는 전파등급제의 기준을 만족한다”면서도 “다만 어린이나 영유아 및 노인이 사용할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전자파 흡수율 측정값을 참고한다면 인체에 영향을 덜 미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