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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면 전쟁 이은 스마트워치 ‘네모’와 ‘원형’ 대결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지난 2011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를 발표하며 4인치대가 주류였던 스마트폰의 ‘화면 혁명’을 가져왔다. 패션과 태블릿의 합성어로 대화면 스마트폰을 가리키는 ‘패블릿’이라는 조어를 유행시키며 5~6인치의 스마트폰을 대세로 만들었다. 급기야 “스마트폰은 손에 쥘 만큼 작아야 한다”는 스티브 잡스의 신념을 어기고 아이폰이 대화면을 채용하기에 이르렀다. 잘 알려진 대로 화면을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애플의 사상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대화면 혁명에 이어 스마트워치 디자인에서도 새로운 유행을 창조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오는 1년 만에 새 스마트워치 기어S2(가칭·사진)를 내놓는다. 데뷔 무대는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쇼(IFA)가 될전망이다. 

삼성 기어S2는 전작과 달리 원형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지난 13일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5’ 행사에서 공개된 삼성 기어S2의 티저 영상과 갤럭시노트5의 패션화보(사진)에서는 새로운 스마트워치가 원형임이 확인됐다. 업계의 추정에 따르면 베젤(테두리) 부분은 금속, 스트랩은 고무 소재로 만들어졌다. 기어S2는 베젤을 원 모양으로 돌리면 명령을 인식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시계처럼 기기 측면에 용두 모양의 크라운을 단 애플워치와는 차별적인 요소다. 삼성 기어S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삼성이 개발한 독자적인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올해 본격화된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네모’와 ‘원형’ 간의 싸움이 볼만하게 됐다. 디스플레이 모양은 단순히 디자인 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꼽혀 어느 제품이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향후 제품의 유행도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워치는 IT기기일 뿐 아니라 특히 ‘패션’으로서의 성격이 강해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구매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 워치는 사각형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고, LG전자는 지난 상반기 원형 디스플레이로 아날로그 시계의 감성을 구현한 LG워치 어베인을 출시했다. 하지만 일단 애플 워치의 압승이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마트시계 시장 규모는 530만대로 이 중 애플이 400만대를 팔았다.

삼성전자는 이미 3년전 애플보다 먼저 사각형의 스마트워치를 내놨다. 이번엔 ‘원형’으로 시계의 원형에 더 가까운 제품을 내놓게 된다. ‘대화면’처럼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에서도 일대 유행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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