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한 해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 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국 101개 시ㆍ군ㆍ구 내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하는 마을 상수도 604곳 중 101곳에서 우라늄, 라돈, 전알파 등의 수치가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 또는 제안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마을상수도 101곳 중 미국의 우라늄 먹는물 수질기준 30g/L를 초과한 곳은 19곳(3.1%), 미국의 라돈 제안치 148Bq/L를 초과한 곳은 95곳(15.7%), 미국의 전알파 먹는물 수질기준 0.56Bq/L를 초과한 곳은 4곳(0.7%) 등이다. 환경부는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 및 제안치를 초과한 지하수를 마실 경우 건강에 바로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라늄의 경우 장기간 과도하게 노출되면 중금속 독성에 따른 신장 손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방사능 피폭량은 매우 적어 발암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라돈도 호흡에 의해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이나 위암을 유발할 수 있으나 휘발성이 높아 물을 직접 마셨을 때의 영향은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자연방사성물질이 초과 검출된 곳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 검출지역 관리지침’을 통보하고, 상수도를 우선 보급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수도 보급이 어려운 지역은 자연방사성물질 저감장치를 설치하거나 대체수원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2007~2016년 전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라늄, 라돈 등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에 대해 국내 실정에 맞는 관리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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