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스마트폰서도 구동 강점
지난해 7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프로그래밍 교육의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프로그래밍 교육용 툴 시장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제대로 된 제품이 없다. 미국 MIT의 ‘스크래치’와 같은 외산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맞서 도전장을 날린 벤처기업이 있다. 토종기술로 프로그래밍 교육용 툴 ‘엔트리’를 개발해 보급에 나서고 있는 (주)엔트리코리아가 그런 회사다.
지난해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엔트리의 초반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엔트리코리아가 토종기술로 개발한 초·중·고교용 프로그래밍 교육용 툴‘ 엔트리’ |
엔트리 개발 과정을 총괄했던 심규민(24) 엔트리코리아 CTO는 “서비스 월평균 방문자수가 10만여명, 서비스내 학생 창작물 수가 9만7200개에 이르는 등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라고 소개했다.
현재 SW 의무교육 시범학교 중 60%가 넘는 학교가 엔트리를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학교들만이 스크래치 등 외국산 툴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심 CTO는 “모바일기기에서는 실행되지 않는 스크래치 등 외산 툴과는 달리 엔트리의 경우 PC는 물론 태블릿PC, 스마트폰에서 모두 구동된다”며 “수업 중 선생님들은 다른 화면으로 전환할 필요 없이 동영상과 교재, 제작환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트리코리아가 토종기술로 개발한 초·중·고교용 프로그래밍 교육용 툴‘ 엔트리’ |
또 “자체 분석시스템을 통해 용이하게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등 한국 공교육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고도 했다.
회사 설립 2년이 채 되지 않은 만큼 엔트리코리아는 매출 보다는 사용자 저변확대에 집중하는 중이다. 심 CTO는 “초반 서비스단계인 만큼 대부분의 단계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며 “향후 학생관리프로그램 등 심화시스템 및 해외 진출 시 부분유료화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