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앞서 4월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계획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잠실운동장 일대에서 주경기장을 제외한 다른 운동경기장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새로 생기는 공간에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이벤트) 산업 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당시 전용면적 1만5000㎡ 규모로 전시·컨벤션 시설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잠실운동장 내 서울시 소유 토지에 15만㎡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인 ‘제2코엑스’ 건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서울시가 11일 밝혔다.
무역협회는 당초 코엑스 상부와 공항터미널 자리에 3만5000㎡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을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잠실운동장에 더 큰 규모의 ‘제2코엑스’를 건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한국무역협회 제안에 대해 국제교류복합지구 정책 방향과 맞는지, 전시·컨벤션 시설 규모가 적정한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무역협회의 제안은 전시·컨벤션 시설의 규모를 제외하고는 서울시 계획과 큰 틀에서 차이는 없다”며 “앞으로 중앙정부 협조 아래 한국무역협회의 제안을 면밀히 검토해 잠실운동장 일대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공간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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