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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여러분, 환경의 소중함 느껴보세요”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장마가 물러간 7월말.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아이들의 열기는 폭염보다 더 뜨거웠다. LS니꼬동제련이 울산과기대에서 개최한 ‘에코 사이언스 캠프’에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 캠프에 울산 울주군 초등학교 4학년생 30여명이 모였다. 멘토 대학생도 함께했다. 이 곳은 LS니꼬의 제련공장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 7조1000억원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이은 국내 3위 금속기업인 LS니꼬가 환경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현장 속으로 들어가 봤다. 올해 캠프의 콘셉트는 환경을 생각하게 하는 어린이들의 과학 체험. LS니꼬가 지향하는 금속 리사이클링(금속자원 재순환)과 맥을 같이한다.
LS니꼬동제련이 지난달 말 울산과기대에서 개최한 에코 사이언스 캠프의 한 프로그램인 범죄 추리 체험 시간에서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대표 표창원 박사가 퀴즈를 맞춘 어린이에게 책을 선물하고 있다.[사진제공=LS니꼬동제련]

아이들이 환경위기시계를 만드는 시간. 아이들에게 지구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인류 생존의 위기감을 시각으로 표시해 보자는 취지다.

아이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지구는 얼마나 더 살(지속될) 수 있나요?”, “지구에서 식물이 사라지면 어떻게 되나요?” 호기심은 끝이 없다. 환경위기 시간은 0~12시 사이에 있다. 아이들은 지난해 우리나라 환경위기시간인 9시27분을 가리키는 시계를 만들었다. 12시는 인류생존이 불가능한 시간이다. 얼마 남지 않았다. 초등생들은 시계를 만들면서 지구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과학 체험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대표 표창원 박사의 CSI.

아이들을 6개조로 나눴다. 가상의 범죄사건에서 범인을 추리하는 팀 간 대결이 벌어졌다. 해결해야 할 사건현장으로 직접 들어가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족적을 발견하는가 하면 컵 등 증거물에서 범인의 지문을 채취했다. 사건의 단서를 몇가지 알려주자 친구들은 범인을 찾느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입식 강의는 없었다.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게 만들었다. 과학적 사고 함양을 위한 논리 교실인 것이다.

아울러 페이퍼토이업체 빠삐오의 친환경 재생종이 장난감 제작시간이 되자 초등생들이 진지해졌다. 접착제도 없다. 종이에 장난감 도면을 그린 뒤 오려내고, 종이 조각을 끼우며 장난감을 완성하는 아이들에게 또다시 환경의 소중함이 떠올랐다.

1936년 장항제련소가 모태인 LS니꼬는 내년 창사 80주년을 맞는다. 이 회사는 구리 등 비철금속 생산 뿐 아니라 금속 리사이클링을 통해 ‘환경 강국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금속 제련과정에서 발생하는 아황산가스를 포집해 황산을 생산한다. 오염물질이 새로운 자원으로 둔갑하는 순간이다. 또 제련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수증기)을 다른 회사에 에너지원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별세한 전 구자명 회장은 한국인 최초로 세계 동(銅)산업계의 최고 영예인 ‘카퍼맨 오브 더 이어’(올해의 구리인 상)를 2013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세계 비철금속산업의 거인으로 꼽혔다. 광석이 제련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듯, LS니꼬는 녹색성장과 나눔 실천으로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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