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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레인 “경찰관 폭사 사건 배후는 이란”…양국 긴장 고조
[헤럴드경제] 이란과 바레인의 긴장이 날로 고조하고 있다.

핵협상 타결 뒤 이란이 우호적인 지역 정세를 조성하려고 걸프지역 국가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해빙 분위기로 접어드는 모양새지만 바레인만 유독 이란과 대립각을 높이고 있다.

바레인 당국은 28일(현지시간) 오전 마나마 남쪽 시트라 지역에서 벌어진 경찰관 대상 폭발물 공격 사건이 이란과 연계됐다고 밝혔다.

바레인 국영 BNA통신에 따르면 초기 조사결과 이날 공격에 쓰인 폭발물이 최근 이란에서 바레인으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것과 같은 종류로 드러났다.

바레인 내무부는 25일 테러 용의자 2명을 검거하고 이들이 이란에서 밀반입하려던 C4 폭발물 44㎏, 자동소총 8정, 탄창과 탄환 등 무기를 압수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들 중 1명이 2년전 이란 혁명수비대에서 사격·폭탄제조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으로 경찰관 2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바레인은 앞서 자국민을 ‘억압받는 국민’으로 언급한 이란 최고지도자의 발언을문제삼아 25일 이란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바레인은 수니파가 권력을 쥐고 있지만 시아파 인구가 70%로 다수여서 시아파 맹주 이란의 영향에 특히 예민하다. 걸프 수니파 왕정에서 시아파가 다수인 곳은 바레인 뿐이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바레인에서 활발해진 반정부 시위는 대부분 시아파가 주도하고 있다. 2011년 2일 바레인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군을 앞세워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하기도 했다.

이란은 반정부 시위에 강경하게 대처하는 바레인 당국에 대해 시아파를 탄압한다고 종종 비판해왔고 바레인은 이를 종파간 갈등을 부추기는 내정간섭이라며 갈등을 빚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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