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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韓ㆍ美부자가문 재산 비교해보니 … 삼성 10위, 아모레 26위, 현대차 59위.
[헤럴드 경제=슈퍼리치섹션 홍승완ㆍ성연진 기자ㆍ김성우 인턴기자] 삼성-아모레퍼시픽-현대차 등 국내 부자 가문의 재산은 세계적으로 보면 어느정도 수준일까.
한국을 대표하는 부자가문들이 보유한 부의 크기를 넌지시나마 ‘상대 비교’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미국의 부자가문들과의 비교다.

이달초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2015 미국의 200대 부자 가문 순위’를 발표했다. 미국내 부자 가문의 주요 상속자들의 재산 합계를 구해 가문 전체의 부를 추정한 것이다. 개인별 부자 순위가 아니라 ‘부자 가문’의 순위를 추정하기 위한 것인 만큼, 창업 1세대를 제외한 상속자 가문들의 순위를 매겼다. 때문에 빌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같은 살아있는 기업가들은 집계에서 빠졌다.

미국 최고 부호가문 월튼가의 재산은 1490억달러, 우리돈 174조원을 웃돈다.

순위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최고 부자 가문은 월마트의 소유주인 월튼(Walton) 가문이다. 주요 상속인 6명이 1490억 달러, 우리돈 무려 174조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주식, 부동산 등 확인된 자산만 이만큼이다. 현재 지구상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재산이 800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월튼가의 재산이 얼마나 많은 것인지 알 수 있다. 세계 최대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180조원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미국 두번째 부호 가문인 코흐가. 자원산업으로 860억달러의 재산을 축적했다.

두번째 부자 가문은 코흐(Koch)가다. 미국 자원산업의 거두인 코흐가의 상속자 형제들은 4명이 총 86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형제들은 아버지인 프레드 코흐가 1940년에 설립한 코흐 인더스트리를 물려 받았다. 석탄, 천연가스, 석유, 플라스틱, 펄프, 비료 등 생산안하는 것이 없는 회사다. 

초콜렛 왕국 마스가의 상속녀 재클린 마스.

3위는 초콜렛 왕국으로 유명한 마스(Mars) 가문이다. 단 3명의 상속자가 800억 달러, 우리돈 93조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4위는 세계 곡물 유통계의 큰손인 카길-맥밀란가(450억 달러), 5위는 유명한 미디어그룹을 소유한 콕스가(345억달러)다. 

대한민국 대표 부자 삼성가의 재산은 현재기준 246억달러다. 미국 10위권이다.

같은 기준으로 보면 국내 최고 부호인 삼성가의 재산은 미국내 10대 부자가문에 들 수 있는 정도 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기반으로 지난 17일 기준 삼성가의 주식 자산을 추정해보면,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홍라희 리움 관 장 등 5명의 주식 자산 합계는 28조7400억 여원으로 파악됐다. 이를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246억 달러 정도 된다.

이는 글로벌 투자금융회사인 피델리티(fidelity)사의 주인인 존슨가(260억 달러)보다는 적고, 미국내 10위인 던컨가(224억달러) 보다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10위 이후에 이름을 올린 가문들을 살펴보면 미국 톱10 부자 가문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화장품 왕국 ‘에스티로더’의 로더(Lauder)가문은 165억 달러로 12위, 화학분야의 명가 듀퐁가(Du Pont)가 145 달러로 14위다. 세계적인 맥주 버드와이저 브랜드의 주인이었던 부쉬(Busch)가문 재산도 135억 달러로 18위에 그친다.

삼성가의 뒤를 잇는 국내 대표부호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일가와 정몽구 현대차 그룹 일가의 자산 역시 미국내 60대 부자 가문에 들 수 있는 수준 이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일가의 자산은 93.5억달러까지 늘어났다. 미국 기준으로 30위권 이내에 들어간다.

93.5억 달러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일가의 자산은 미국 기준으로는 26위에 해당 됐다. 세계적인 주류업체를 보유한 25위의 갈로(Gaiio)가문의 103억 달러보다는 적었지만, 석유산업으로 부를 일군 26위의 마샬(Marshall)가문의 90억 달러보다는 많았다.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정의선 부회장 부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일가의 자산은 약 536억 달러로, 미국내 부자가문과 비교하면 59위권으로 파악됐다. 석유재벌로 유명한 게티(Getty)가문의 540억 달러보다는 적었지만, 고어텍스로 유명한 고어(Gore)가문의 520억 달러보다는 많았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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