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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물류 네트워크 기능 강화…수출 신시장 진출기지 육성
내년 개장할 컨테이너 터미널에
3차원 가상화 관제시스템 도입
항공정비-車소재·부품 中企
1000여곳 1대1 맞춤형 컨설팅
민관공동 종합물류센터 운영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한국 간판 물류회사인 한진그룹과 함께 ‘스마트 물류 거점’을 구축하고 중소·벤처기업, 농수축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물류의 ‘전진기지’를 세우겠다는 뜻에서 출범했다. 인천의 주력 산업인 항공과 자동차 소재·부품 분야에서 강소기업을 키워내겠다는 것도 핵심 설립 목적 가운데 하나다.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스타트업(신생기업) 활성화 임무도 주어졌다. 한국 수출산업의 첨병 역할을 해 온 인천을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게 최종 목표다.

스마트 물류 산업 활성화 유도=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스마트 물류 거점을 만들겠다고 나선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통해 수출업체들의 무역활동을 촉진하고, 물류 산업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창업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 물류란 전통적인 물류산업에 정보기술(I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물류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다. 사물인터넷(IOT), 무선전파인식(RFID) 기술로 제품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거나 무인항공기(드론) 배송,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최단 배송경로 발굴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일례로 한진그룹의 ‘컨테이너 터미널 3차원 가상화 관제시스템 개발’ 사업은 국내 최초로 실시간 스마트 항만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IT기업에 물류와 융합한 신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해 줄 전망이다.

3차원 가상화 관제시스템이 도입되면 장비 위치를 수동으로 확인후 지시가 이뤄졌던 기존 터미널과 달리 대형 모니터에 표시된 가상 터미널을 보면서 장비 위치를 자동으로 확인, 재배치하고 실시간으로 지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내년 개장하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 가상화 관제시스템이 적용되면 인천신항의 시간당 하역처리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새롭게 건설ㆍ개장하는 인천항이 물류 네트워크 허브로서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엔진 정비기술 활용 中企 지원=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항공기 엔진정비 기술과 자동차 소재·부품 산업의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신사업 창출지원단도 구성한다.

지원단에는 대한항공, 포스코 등 대기업과 인하대, 인천테크노파크, 인천경제통상진흥원, 생산기술연구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1000여개 관련 중소기업에 1대1 맞춤형 방식으로 첨단 기술과 자금 및 인력 관리 노하우 전수, 생산공정 개선 컨설팅 등을 해줄 계획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엔진 시운전 시설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건립해 항공기 엔진 정비 사업을 확장한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엔진 시운전 시설과 같은 부지 내 추가 건립 예정인 엔진정비센터를 활용해 인천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엔진정비 및 부품 국산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민관합동 종합물류센터 운영=인천창조혁신센터는 한진그룹과 관세청, 한국무역협회 등과 공동으로 종합물류컨설팅센터를 운영한다.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 등에 관세와 통관절차, 최적의 수출물류 방안 등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컨설팅센터는 기업간(B2B) 대규모 물류센터 배송과 소비자(B2C)에 대한 소규모 개별배송 등 유형별 물류 관련 애로사항을 업체 사정에 맞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물류해법이 필요한 기업들은 오는 9월부터 종합물류컨설팅센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한진그룹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인천창조혁신센터와 연계해 신선식품 수출지원센터도 연다. 새송이버섯의 경우 대한항공과 aT가 유럽 항공 수출을 지원해 2012년 연간 93t에 그쳤던 수출실적이 3년만에 1048t으로 1000% 이상 성장했다. 한진의 육해공 항온운송 네트워크와 aT센터의 수출지원사업을 결합해 이러한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게 신선식품 수출지원센터의 목표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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