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가진 직장인 부모 1000명과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500명을 대상으로 ‘가족사랑 위시리스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아빠 65.2%(복수응답)는 ‘퇴근이 늦어서’ 아이에게 애정 표현도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직장인 부모는 정시 퇴근 후 자녀와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뽀뽀, 안아주기 등 애정표현(14.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외에 ‘공원 등 산책(11%)’, ‘축구, 야구, 배드민턴 등 운동(10.1%)’이 뒤를 이었다.
자녀의 경우엔 ‘블록, 퍼즐, 보드게임 등 놀이(19.8%)’를 가장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축구, 야구, 배드민턴 등 운동(15.4%)’, ‘외식 등 저녁식사(8.2%)’라고 답한 아이도 있었다.
반면 퇴근 후 자녀와 함께 이같은 활동을 ‘주 3회 이상’ 실천하고 있는 부모는 전체 응답자의 20.3%에 불과했다.
‘주 1~2회’만 실천하고 있는 경우가 66.1%로 가장 높았고, ‘전혀 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13.6%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 아빠들은 ‘퇴근이 늦어서(65.2%ㆍ복수응답)’, ‘업무에 지쳐 피곤해서(58.5%)’를 들었다.
엄마들은 ‘집안일 등 해야 할 일이 많아서(60.8%)’, ‘업무에 지쳐 피곤해서(49.3%)’라고 답했다.
특히 전체 부모 응답자의 61.8%는 정시퇴근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녁 9시 이후 퇴근’도 21.6%에 달했다.
정시퇴근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과 시간에 하지 못한 업무처리(35.9%)’, ‘야근의 일상화(33.5%)’를 꼽았다.
한편, 직장인 부모들은 일ㆍ가정 양립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정시퇴근 문화 확산(63.9%ㆍ복수응답)’, ‘사회적 인식 및 직장문화 개선(46.4%)’, ‘일ㆍ가정 양립 제도 확산(36.0%)’을 답했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가족들이 함께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사회인식과 직장문화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가족사랑의 날 실천 캠페인 등을 통해 정시퇴근 문화를 확산해 나가는 등 온전한 일ㆍ가정 양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이번 ‘가족사랑 위시리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족참여 프로그램’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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