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창원) 기자] 수백개의 총판ㆍ대리점을 갖춘 피라미드형 츠포츠 도박 사이트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수백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인터넷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이모(37세)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일당은 국내외 축구, 야구, 농구 등 각종 스포츠 경기 승패나 점수를 맞춘 회원에게 당첨금을 주는 방식으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에 18곳의 총판과 300여곳의 대리점을 갖추고 점조직 형태로 영업을 해오면서 회원 모집 실적에 따라 총판ㆍ대리점에게 배당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법으로 회원수를 늘려왔다. 총판ㆍ대리점 운영자들은 배당금을 받기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가담시키는 방법으로 회원을 확보했고 이들 운영자 중에 창원지역 폭력조직원 여러명이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모집한 회원만 3000여명으로 410억원 가량의 판돈을 걸고 불법 도박을 했다고 설명했다. 410억원 중 당첨금으로 나눠준 돈을 뺀 133억원을 이 씨 등이 챙긴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일당은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으로 서버를 옮기면서 경찰 추적을 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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