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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 지금, 온통‘오가닉’
식재료·의류 넘어 유기농 애견사료·유기농 식용곤충까지 등장…단순한 유행탈피 생활속 문화로 무한진화중
일본의 오가닉 열풍이 무한확장 중이다. 식재료에서부터 의류, 최근들어서는 심지어 애견사료까지 화학조미료나 비료가 사용되지 않는 오가닉 제품을 고집한다.

상류층을 중심으로 일던 오가닉 열풍이 일반인,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오가닉은 일본에서 하나의 생활문화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오가닉 푸드의 인기는 도쿄(東京) 거리만 둘러봐도 알 수 있다. 일본의 부호 동네로 알려진 다이칸야마(代官山)와 오모테산도 힐즈(表道 ヒルズ) 카페거리, 롯본기(六本木), 아오야마(山)에는 오가닉 카페와 레스토랑이 문전성시다.

에비스(比)의 유명 프렌치 레스토랑 ‘죠엘로부숑’도 일본의 오가닉 바람에 편승해 채식 코스요리와 유기농 식재료를 엄선한 메뉴를 내놓고 있다. 1층 베이커리도 유기농 재료만 사용하기로 했다.

오가닉 푸드 열풍은 대학교까지 번졌다.

일본 와세다(早田)대학교의 ‘O2카페’는 재학생들이 설계부터 운영까지 맡는 곳이다. 메뉴는 단호박 케익 및 유기농 카레 등 오가닉 제품이다. 특히 여대생 사이 인기가 많다. 대학교 인근에 있는 ‘From Hand to Mouth(손에서 입으로)’ 카페와 ‘VG카페’도 오가닉 식재료와 마크로비오틱(채식주의 조리법 중 하나) 메뉴로 유명하다.

일본의 오가닉 사랑은 애완동물에까지 이르렀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최근 알레르기가 있는 애완동물을 위한 ‘유기농 사료’를 소개했다. 롯본기, 아오야마, 다이칸야마 등에 거주하는 일본 상류층 여성을 중심으로 애완동물의 건강을 위해 유기농 사료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일본에는 지난 6월부터 병아리나 도마뱀 등을 위한 유기농 식용곤충까지 등장했다.

일본의 ‘오가닉’ 사랑은 한때의 유행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016년 일본은 세계 6개 도시에서만 개최하는 “BIOFACH(비오화ㆍ독일어로 ‘유기농 전문’)”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매체 라이브도어는 최근 반드시 유기농으로 먹어야 할 채소와 과일 5가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먼저 당근. 땅속에서 자라는 뿌리 채소여서 유기농 재배로 토양이 안전하지 않으면 불순물이나 농약까지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

사과는 껍질에 영양분이 많다. 그런데 껍질에 뭍은 살충제 등 농약은 잘 씻겨지지 않는다. 껍질이 없는 딸기, 표피가 약한 체리토마토, 표면에 잔 섬유가 많은 샐러리 등도

살충제 등 농약을 완전히 씻어내기 어렵다. 미국에서도 딸기, 체리토마토, 샐러리 등은 대표적인 농약 주의 농산물이다.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을 선택하는 게 안전하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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