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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시vs화성시..지자체 님비전쟁 시작하나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경기도내 수원시, 화성시 두 지자체가 ’님비전쟁‘으로 ‘교전중’이다. 채인석 화성시장이 추진한 화장장 건립이 서수원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이번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전시킨 수원공군비행장 새후보지로 화성지역이 거론돼자 채 시장이 반대하고 나섰다. 채 시장은 ‘결사항전’을 선언했다. 수원비행장 이전은 염태영 수원시장이 ‘올인’한 사업이다.

화성시 화장장 건립 추진에 서수원 시민들의 반대목소리가 높아져 채인석 화성시장이 곤혹을 치루고있다.

채 시장은 ‘정치적 생명’을 걸고 추진하는 화장장 건립에 염 시장의 ‘지원사격(?)’이 미흡하다는 실망감을 감추지못하고있다. 두 지자체 간의 갈등은 지난 4월 열린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상생토론회‘에서도 쉽게 ‘결말’을 내지못하고있다. 이때문에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의 ’정치적 갈등‘이 지자체 간의 ‘님비전쟁’으로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있다.

채시장은 지난 7일 민선 6기 1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원공군비행장 이전부지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수원공군비행장 이전부지로 화성지역이 결정되면 모든 것을 걸고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화성시는 수원비행장과 오산비행장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으며, 매향리 미군사격장 때문에 지역 주민이 50년간 피해를 봤다”면서 “또다시 화성에 비행장이 들어선다면 절대로 용납하지도, 용서하지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수원시 공군비행장 이전에 대해 빠르면 오는 10월쯤 2∼3곳 예비 후보지를 선정, 해당 지자체와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종 후보지가 선정되면 오는 2018년부터 이전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수원시의 최대 민원사업인 수원공군비행장 이전 사업은 지난달 4일 국방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고, 이전 후보지로 경기남부 지역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후보지중 1곳으로 화성시가 유력하다는 설이 이미 오래전부터 나돌았다. 화성시의회는 지난 2월 3일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결의안’까지 통과시켰다.

채 화성시장은 화성시 화장장 건립 추진에 수원시의 ‘협조’가 미흡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서 수원시민들의 반대 민원이 고조되고있다.

채 화성시장은 수원시와 서수원 주민과 갈등을 빚는 광역화장장(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사업을 추진하고있다. 그만큼 그는 화장장 건립 추진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있다. 채 시장은 염 시장이 이전을 확정시킨 수원비행장 ‘유탄’이 화성시로 되돌아오는 것 만큼은 막아야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있다.

앞서 채 시장은 지난 4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주최한 ’경기도 시군 1박2일 상생토론회‘에서 화장장 건립을 놓고 염태영 수원시장과 ’설전‘을 벌였다.

염시장은 당시 “상생을 기본 취지로 열린 마음으로 검토해야한다”는 원론적인 답을 내놓자 채시장은 ”감정의 문제다. 이 부분을 어떻게 고민하는지 전혀 대안이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은 화장장 건립문제였지만 두 시장은 입장차를 좁히지못했다.

염시장과 채시장 둘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장으로 민선 5, 6기 잇따라 시장으로 당선됐다. 아직 수원화장장 이전 부지로 화성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두 시장의 ‘갈등’은 ’상생‘을 주창하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정치적 중재에 달려있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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