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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래블] 토요일엔 마켓에서 브런치를…케이프타운의 소소한 ‘꿀재미’
[헤럴드경제(남아프리카공화국)=김아미 기자] 여느 여행지가 그렇듯, 남아공 여행의 소소한 ‘꿀재미’ 역시 먹을거리, 마실거리, 쇼핑거리에 있다. 특히 케이프타운 내에는 크고 작은 시장들이 테마별로 열려 가볼 만 하다.

다운타운 내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빅토리아앤알버트 워터프론트’다. 대형 관람차가 상징물처럼 세워져 있다. 물론 관람차 탑승도 가능하다. 이 곳에는 다양한 수상 레스토랑과 함께 쇼핑몰이 들어서 있다. 원래 영국 여왕이 만든 것을 1990년대 후반 중동 부호가 사들였고, 이후 리뉴얼로 새 단장을 마쳤다. 각종 럭셔리 브랜드를 들여와 대형 쇼핑몰로 구색도 갖췄다. 워터프론트 내 먹을거리로는 ‘바이아 시푸드(Baia Seafood)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그날 잡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일품이다.

타운의 또 다른 마켓으로는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올드비스킷밀(The old biscuit mill)’을 빼놓을 수 없다. 이 곳에서 토요일 아침 9시부터 식품 마켓이 열리는데, 휴일 오전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기려는 현지인과 여행객들로 활기를 띤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수제 음식들을 맛볼 수 있고, 천연 원료로 만든 비누, 수제 잼 등도 구입할 수 있다. 마켓에 입점해 있는 아프리카 수공예품 전문점과 빈티지한 옷가게들도 지갑을 열게 한다. 
버려진 제조공장을 개조해 만든 올드비스킷밀(The Old Biscuit Mill) 몰. 다운타운 인근에 위치해 있다. 토요일마다 세계 각국의 홈메이드 음식들을 파는 장이 선다.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
올드비스킷밀 몰에서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파는 가게.

타운에서 빅토리아드라이브를 따라 40여분 정도를 달리면 헛베이(Houtbay)가 나온다. 아프리칸스어(네델란드계 백인들이 쓰는 공용어)로 ‘숲으로 둘러싸인 만’이라는 뜻을 가진 곳이다. 헛베이 항구에서부터 여객선을 타고 바다 한 가운데 물개 서식지 ‘더커섬(Dulker island)’을 보고 돌아오는 왕복 45분짜리 코스가 있다. 비용은 성인 기준 60란드. 
헛베이(HoutBay) 항구 앞 크라프트(Craft)마켓. 손으로 직접 만든 수공예품들을 판다. 손 솜씨는 줄루족이 최고라는 평가가 있다.
헛베이 항구에는 유난히 개들이 많은데 위협적이지는 않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따사로운 한낮 햇살에 개 한마리가 졸고 있다.
배가 정박하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거리에 악사들. 신나는 노래 서너곡을 들려주고 모자를 내민다.
바다 한 가운데 물개들이 사는 더커섬. 여객선으로 더커섬을 보고 돌아오는 왕복 코스는 총 45분이 소요된다. 어른 기준 비용 60랜드.

이 항구는 손 솜씨 좋은 줄루족 등 남아공 흑인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파는 스트리트 마켓으로도 유명하다. 목공예품, 전통악기, 패브릭 등 종류도 다양하다. 잘만하면 ‘반값 흥정’도 가능하지만 제값을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제품들이 훌륭하다.

남아공은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사는 나라답게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지중해식을 비롯한 유럽식 식단이 주를 이루지만, 무슬림들이 모여 사는 보캅(Bo-Kaap) 빌리지 내 ‘보캅콩비스(Bo-Kaap Kombuis)’에서 커리 등 말레이시아 음식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타운 내 정통 아프리카 음식점인 ‘마르코스 아프리칸 플레이스(Marco’s African Place)‘는 6인조 아프로 뮤지션들의 노래와 연주가 흥겨움을 더한다.

<남아공 여행 팁>

*남아공의 현재 환율은 10란드가 1000원이 채 안 되는 수준이다. 환전은 한국에서 달러로, 남아공 현지에서 란드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수료 등을 감안해 소액보다는 10만원 이상 환전하는 것이 좋다. 현지에서 신용카드로 란드를 직접 인출해도 된다. 물건 구입 후 신용카드 결제 때도 란드로 하는 것이 좋다.

*차량털이 등 범죄가 빈번히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유럽 등지에서 온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다. 단 너무 비싼 귀금속을 두른다거나, 다량의 현금을 소지하지 않는 편이 위험 방지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남반구에 위치한 남아공은 현재 겨울이지만 온도는 5~20도 정도다. 한낮에는 반팔을 입을 정도로 따뜻하지만, 기온이 떨어지는 저녁에는 재킷이 필요하다. 굳이 구스다운까지 챙길 필요는 없다.

(문의 : 인터아프리카 02-775-7756, 아시안선(현지 랜드사) +27 (0)21-421-5993)

글ㆍ사진=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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