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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녹조 싹쓸이... 태풍 '찬홈' 가고 중형급 '낭카' 북상중
-13일까지 최대 50㎜ 더 올 듯
-찬홈보다 위력 강한 11호 태풍 낭카 또 북상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한반도가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권에 든 11∼13일 제주 일부 산간지역 강우량이 1000㎜를 웃도는 등 전국에 적지않은 비가 내렸다. 가뭄이 심한 중부 내륙지역의 강우량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해갈에는 도움이 된 단비였다. 특히 한강 낙동강 등 심각한 녹조현상이 해소되는 등 천문학적 경제효과를 남겼다.

월요일인 13일은 제9호 전국이 태풍 ‘찬홈’(CHAN-HOM)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겠다. 13일 오전 3시 강화도 서북서쪽 옹진반도로 상륙, 오전9시 평양 동북동쪽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이 흐리고 비(강수확률 60∼80%)가 오다가 아침에 남부지방부터 그치기 시작, 밤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겠다. 강원 영서 남부에는 14일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찬홈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충남 서산 서쪽 140㎞ 해상을 지나 북북동진 중이며세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찬홈이 소형급이었다면 위력이 매우 강한 중형급 11호 태풍 ‘낭카’(NANGKA)가 일본 남쪽 해상에서 한반도 방향으로 계속 북진하고 있다. 낭카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1300㎞ 해상을 지났으며 13일 밤부터는 세력이 한층 강해지겠다. 15일 밤에는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610㎞ 인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의 누적 강우량이 1425㎜를 기록하는 등 제주와 전남, 경남 산간 및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경남 산청 지리산(380.5㎜), 전북 남원 뱀사골(302㎜), 경남 하동 화개면(228.5㎜), 경남 합천 대병면(211.5㎜) 등도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번 비는 제주와 전남·경남 산간 및 해안지역에 집중됐다. 경기도와 강원 영서, 충청도, 경북 북부 등 가뭄으로 근심하던 내륙지역의 강우량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해갈에는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서지역에 이틀간 내린 비는 철원 35.5㎜, 춘천 17.6㎜, 원주 10.5㎜, 영월 15.0㎜, 인제 11.5㎜ 등이었다. 경기도에는 동두천 18.7㎜, 파주 21.7㎜, 양평 14.0㎜, 이천 14.7㎜가 내렸다.

경북 내륙지역 강우량도 영주(20.0㎜), 문경(16.5㎜) 정도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고 안동(3.5㎜), 상주(6.5㎜), 봉화(6.5㎜) 등에는 적은 양이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완전한 해갈에는 부족하지만 이 정도 강우량이라면 가뭄 해소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비일 것”이라며 “13일까지 비 예보가 있고 내륙지역에도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다려 볼 만하다”고 말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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