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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우려 속 홀로 돋보이는 베트남 증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그렉시트 우려가 전세계 증시를 짓누르는 상황에서 베트남 증시가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베트남 VN지수는 지난 5월 말 연중 최저점인 528.95를 기록한 뒤 외국인 투자자 지분한도 상향 조정안이 정부의 승인을 받은 뒤 반등에 나서 지난 9일 622.1까지 올랐다. 연초 대비 14% 상승했다.

베트남 정부는 구체적으로 외국인 투자자 보유지분에 대한 규정을 앞당겨 승인했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은 기존 49%에서 정부 규제 산업을 영위하지 않는 상장사는 정관으로 정하는 별도 규정이 없다면 100%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이들 정책은 EU와의 FTA, TPP 등 체결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증시 개방 요구와 국영기업의 성공적인 IPO, 2016년 파생상품 시장 개설을 앞두고 증시 선진화 가속,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소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규제 완화도 VN지수가 역사적 최고점에 달했던 2005년 사례와 같이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경제는 올해 상반기 GDP성장률이 6.2%로 예상치를 웃도는 등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 국가 중에서 베트남만 6%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또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글로벌 IT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정책이 있는 베트남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경공업 위주의 산업에서 IT제조업으로 산업의 고도화가 진행괴오 있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 증시가 개방되면 경기소비재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VN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11년부터 업종별 주가 추이와 외국인 보유 비중의 상관계수를 보면 유틸리티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은 외국인 보유 비중이 늘어날수록 주가도 상승했다”며 “그 중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현재 한도인 49%에 다다른 종목이 다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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