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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주의보]물놀이 시즌, 당신의 귀 안녕하시려면?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물놀이 후 발생하는 귀 질환으로 이비인후과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물놀이를 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가서 답답했던 일은 누구나 한번 쯤 경험해 봤을 터. 건강한 귀를 가진 사람의 대부분은 물이 귀 안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중이염 혹은 고막천공이 있는 경우나 깨끗하지 않은 물이 귀 안으로 들어갔을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물놀이 후 발생할 수 있는 귀 질환과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사진출처=123RF]


▶고막 천공환자 물놀이시 잠수는 금물, 귀마개는 필수

물놀이 후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은 ‘급성 외이도염’이다. 외이도염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귀에 물이 들어간 후 일부 남아 있는 물로 인해 습도가 높아진 경우, 귀지가 많은 사람의 경우, 피부의 각질이 수분을 흡수해 세균의 배지로 작용하거나 외이도를 막는 경우, 외상을 입어 세균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 등이 있다.

외이도염의 증상은 통증, 가려움, 귀 먹먹함, 청력 감소 등이 있으며, 외이도염의 통증은 음식을 씹을 때나 귓바퀴나 귓구멍 주위를 만질 때 더욱 심하다.

흔히 물놀이를 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면 중이에 들어가 중이염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지만 건강한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은 대게 상관이 없다. 귀 안쪽에 위치한 고막이 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이염 증세가 있거나 과거 중이염 이력이 있는 경우, 혹은 외이도 벽에 상처가 있거나 귓속에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오염된 물이 들어갔을 때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고막천공이 있는 줄 모르고 물놀이 등을 하는 경우에도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다.


▶난청, 이명 증상과 출혈, 통증 동반된다면 기압성 중이염 의심

최근 스킨스쿠버, 다이빙과 같은 레저스포츠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이 많다. 이런 레저스포츠 중에 기압의 변화로 인한 기압성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기압성 중이염은 갑작스러운 압력변화가 귀와 코를 잇는 관에 자극을 주어 귀 속의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한다. 만일 이관의 기능이 불량한 사람이 깊이 잠수를 하거나 기압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빠르게 이동할 경우 고막이 손상될 수 있다. 고막이 손상된 직후에는 난청과 이명이 나타나고, 출혈로 외이도 밖으로 피가 흘러나오거나 심할 경우 통증이 동반 될 수도 있다.

이어케어네트워크 소리귀클리닉 임혜진 원장은 “만약 이관기능이 좋지 않다면 예방적 차원에서 입과 코를 막고 숨을 내뱉는 발사바법 (Valsalva)을 자주 하거나 침을 삼키는 등 이퀼라이징 동작으로 환기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귀의 가려움증, 먹먹한 증상 등 평소 귀에 이상이 증후가 있다면 물놀이 및 레저스포츠를 즐기기 전에 검진을 받아 물놀이 후 발생할 수 있는 귀 질환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귀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만일 중이염을 앓은 적이 있다면 고막의 상태를 미리 확인해 보고, 물놀이 시 귀마개는 꼭 착용하도록 한다. 외이도염을 자주 앓았던 경우에는 물놀이 후 외이도를 건조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만일 중이염 및 외이도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귀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한 후 그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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