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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각한 부작용 초래하는 멀미약, 의학계 추천 최고의 멀미 완화 음식은?

무더운 여름을 피해 바다나 산으로 놀러가는 피서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주말에 가볼만한 곳이나 나들이 갈만한 곳으로 알려진 장소엔 발 디딜 틈조차 없다. 하지만 여행이라고 하면 출발 전부터 질색하고 걱정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차멀미, 배멀미 등 멀미 증상이 심한 사람들이다.

차나 배, 비행기 등을 타고 움직일 때 발생하는 멀미는 땅에 머물 때 경험하지 못했던 주기적인 움직임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멀미에 대한 두려움, 피로감 등의 정신적 요소와 가솔린·배기가스 등의 역한 냄새도 전정기관을 자극해 멀미를 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차멀미, 뱃멀미 등 멀미 증상에 약한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찾는 것이 멀미약이다. 멀미약 복용 및 부착이나 멀미 안 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멀미약은 부작용이 심해 신중해야 한다.

귀 뒤에 붙이는 멀미약은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작용을 억제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환각, 기억장애, 일시적 시력장애, 변비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어린이용 제품은 2013년부터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알약이나 마시는 멀미약은 ▲감기약, 해열진통제, 진정제 등을 복용 중인 사람 ▲수유 중인 산모 ▲3세 미만 영·유아는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 녹내장,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안압이 높아지거나,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며, 멀미약 복용 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음료수 섭취 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 힘이 없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차멀미 예방 방법으로 ▲책이나 휴대폰은 피하고 시선은 먼 곳으로 ▲편한 복장 ▲음악 감상 ▲환기 ▲심호흡 ▲수면 등을 추천한다. 또한 멀미에 좋은 음식 등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사전예방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멀미에 좋은 음식으로는 홍삼이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각종 실험과 연구로 다양한 효능을 극찬 받는 홍삼은 오래전부터 민속의학 및 한의학에서 구토와 구역 증상을 완화하는 데 이용돼왔다.

구토나 구역 증상은 멀미, 전신마취 수술 후 깨어날 때, 암 환자가 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나타난다. 구토나 구역 증상에 관계하는 것은 우리의 뇌에서 후뇌 일부다. 이 부위에는 뇌의 구토와 구역에 관계하는 5-HT₂수용체가 많이 존재한다.

최근 나승열 건국대학교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홍삼이 5-HT₂수용체를 억제해 구토 억제는 물론, 근본적으로 멀미 증상을 완화함을 밝혀냈다. 교수팀은 항암제를 투여한 고양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홍삼의 주요성분인 사포닌을 투여했고, 나머지 그룹은 아무런 조치 없이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사포닌을 투여한 그룹의 구토 억제 효과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50% 이상 뛰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멀미 증상에 특효를 보이는 홍삼은 여러 기업에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사포닌을 비롯한 자연 그대로의 영양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는 ‘전체식 홍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체식 홍삼이라는 이름만 내걸고 가격이 저렴한 잔뿌리(홍미삼, 혹은 홍삼미)만을 100% 사용해 원가를 절감한 홍삼·흑홍삼 제품, 아가베시럽·시클로덱스트린·젤란검·잔탄검 등의 첨가물이 들어간 홍삼·흑홍삼 제품, 화학적 합성비타민 등 몸에 이롭지 않은 것들을 첨가한 홍삼·흑홍삼 제품 등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에서 나는 음식물을 줄기, 잎, 심지어 뿌리까지 자연 그대로 100%를 다 섭취하는 전체식(매크로바이오틱)의 경우,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 및 항산화 물질들을 모두 흡수할 수 있어 우리 몸의 혈관 벽이나 몸 전체적인 염증 상태를 많이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김재춘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건강프로그램에 출연해 “홍삼의 영양분은 47.8%의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과 52.2%의 물에 녹지 않은 불용성 성분으로 구성돼있다”며 “따라서 물에 달여 내는 기존 홍삼농축액 제작 방식의 경우, 물에 녹지 않는 52.2%의 성분은 버려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을 경우, 90%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 채소나 과일을 우려낸 물과 통째로 간 것의 차이를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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