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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임단협 어디로]단체교섭 순항이라고? 자동차업계는 냉랭
한국GM 노조, 파업수순 밟아
현대차, 임단협 접점 못찾아
기아차, 아직 상견례조차 안해
노동단체도 공동 총파업 예고



자동차 업계의 노사관계는 냉랭하다. 한국GM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는가 하면 국내 최대 사업장 현대차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에 관한 협상(임단협)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오는 15일 민주노총이 노동시장 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한국노총ㆍ민주노총 제조부문 노조가 오는 22일 공동 총파업을 각각 예고했다. 양대노총의 최대 주력 부대인 자동차 노조는 임단협과 총파업을 연계하며 투쟁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월급제 시행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토요일 유급휴일제 도입, 주간 2교대제 근무시간 단축(현행 8시간ㆍ9시간에서 8시간ㆍ8시간) 등을 요구안에 포함했다.

국내공장의 신설과 증설을 즉시 검토하고, 국내 및 전체 생산량(해외공장 생산량)에 대해 노사 간 합의한다는 안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정년 최대 65세까지 연장 등도 회사 측에 주문하고 있다.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는 임금체계개선위원회에서 따로 다루기로 한 가운데 노사 대립이 예상되고 있어 분규가 우려된다.

설상가상으로 ‘전주공장 동영상 사태’가 터지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공장 가동률을 놓고 사측과 갈등을 겪어 오던 노조가 특근를 거부하며 집회를 열던 중 일어난 폭행 사건이 동영상으로 유포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아직 상견례조차 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사업장은 15일 주야간 각 4시간 이상 총파업에 돌입하고, 쟁의권 미확보 사업장은 총회 등을 개최하고 각각 민주노총 총파업장으로 집결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노조 집행간부와 대의원 등 확대간부만 동참하기로 했다.

한국GM은 파업 등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70.8%의 찬성으로 가결해 놓은 상태다.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쟁의권 확보 여부에 따라 총파업 동참이 결정된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900원 인상 및 상여 지급 기준 금액의 50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22일부터 현재까지 3차 본협상을 실시했다. 올해 노조는 기본급 20만원 인상, 통상임금 반영, 정기상여율 100% 인상 등을 회사측에 요구했다.

지난 2009년 파업 사태 이후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오고 있는 쌍용차는 현재까지 9차례 임금협상을 진행했다. 쌍용차 노조 요구안은 11만7985원으로 기본급 대비 6.79% 증가한 것이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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