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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산시 전세가율 고공행진…세입자들 ‘새집’찾아 삼만리
수도권서 첫 80%대 등극
경기도 오산이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80% 이상으로 올랐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오산은 아파트 전세가율이 80.1%를 기록해 전달(79.8%) 보다 상승하면서 수도권 최초로 평균 전세가율 80% 이상인 지역으로 등극했다.

오산은 2012년 평균 전세가율이 60% 수준이었으나 2013년 11월 처음으로 70%대로 올라서더니 꾸준히 상승세를 타 지난달 결국 80%대까지 뛰었다.

전세가율이 오르는 것은 매매가격 보다 전세가격이 더 많이 뛰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오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3년까지 하락하다가 2014년 1.79% 올랐고, 올해 6월까지 1.66% 상승하는 등 미미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 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2억2025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분양한 오산 ‘시티자이’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몰려 있다.

하지만 같은 시기 전세가격은 달랐다. 2014년 전셋값은 무려 10.38% 폭등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4.89%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 오산 평균 전세가격은 1억7429만으로 뛰어 전세가율이 폭등한 원인이 됐다.

오산 전세가격 상승세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효과라는 게 지역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산업단지 근로자들로 인해 대규모 전세 수요가 오산으로 몰리면서 전세 시세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오산 아파트는 단지별로 90%에 육박하는 곳도 흔하다. KB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오산시 갈곶동 우림 아파트 56㎡(이하 전용면적) 매매가격은 9750만원이면 살 수 있는데 전세 중에는 9000만원까지 높은 곳도 있다. 750만원만 더 보태면 살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아파트 85㎡형은 1억3850만원이면 매매할 수 있는데, 전세는 1억3000에도 거래된다.

오산시 원동 삼환 아파트 79㎡형은 1억6000만원이면 살 수 있는데 같은 아파트 전세는 1억5000만원 이상에 구해야 한다. 전세가율이 90% 이상인 셈이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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