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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 그리스] 그리스를 트로이 목마로(?)...군침 흘리는 러ㆍ중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채권단의 긴축안에 그리스 국민 다수가 반대의사를 표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그리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 펑파이 신원왕(澎湃新聞)은 5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최악의 사태에 치닫게 되는 경우 중국이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도 중국이 최대 교역상대인 유럽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증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그리스 사태에 해결사로 개입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은 지난해 그리스 아테네의 피레우스 항구에 50억 달러를 투자했다. 피레우스 항구는 중국의 대형 국책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의 한 축을 담당하는 신(新) 실크로드의 중요한 지점이다. 그리스 경제가 악화되면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포린폴리시는 중국이 그리스 사태를 통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입지를 강화하고 국책사업에 발생할 수 있는 악재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사태에 적극 개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입 가능성을 제시했다.

러시아 글로벌 문제연구소의 미카엘 델리아긴은 로이터에 “푸틴이 적절한 시기를 노리고 있다”며 “(그리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떠나면 그리스가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세이 리크하체프 러시아 경제부 차관은 이날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향해 한 발자국 가까이 왔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푸틴 대통령을 방문한 것과 관련, “그리스에 긴급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 관계자는 그리스 사태로 인해 러시아의 영향력이 지중해까지 미칠 수 있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지중해 진출에 극도로 민감한 미국도 유로존에 이번 그리스 사태에 대해 정치적 고려를 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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