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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인천~로마 취항, 유럽 하늘길 더 넓어졌다
-“이탈리아 관광객, 한국 통한 亞방문 증가” 기대
-아시아나항공, 유럽 노선 네트워크 완성 의미 커


[헤럴드경제(로마)=박병국 기자]“인천~로마 취항으로 한국~유럽 간 하늘길이 훨씬 더 넓어졌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7시 이탈리아 로마의 카발리에리 힐튼 호텔. 석양으로 붉게 물든 로마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 곳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로마 신규취항 기념 내외신 기자회견 및 교민 초청 만찬회가 열렸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 로마 신규 취항으로 유럽 서남부와 유럽전체를 연계하는 여행 상품을 제공하게 됐다”며 “또 아시아나의 아시아 네트워크를 통해 더많은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한국을 통해 아시아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로마 현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아시아나의 아시아 네트워크를 통해 더많은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한국을 통해 아시아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이길동 기자/gdlee@heraldcorp.com
아시아나 항공이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 지난달 30일부터 신규취항하면서 한~유럽간 하늘길이 더 넓어졌다. 대한항공, 알리탈리아항공에 이은 3번째 인천~로마 취항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00석 규모의 B777기를 투입, 매주 화ㆍ목ㆍ토 로마노선을 운항한다. 이로써 인천~로마 운항편은 주당 총 9회가 됐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로마 직항 노선 신규 취항식이 열린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300석 규모의 B777기를 투입, 매주 화ㆍ목ㆍ토 로마노선을 운항한다. 사진=이길동 기자/gdlee@heraldcorp.com기자단을 대상으로 갖고 있다./로마=공항사진기자단
이탈리아에 대한 한국관광객들의 선호도는 지난 10년간 크게 높아졌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전국 13세이상 남녀 1700명에게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외국이 어디냐고 물은 결과, 이탈리아의 선호도는 1%에서 5%로 크게 증가했다. 프랑스는 6%에서 9%로, 영국은 4%에서 7%로 늘었다. 이같은 유럽 호감도 증가와 맞물려, 아시아나가 인천~로마 신규취항에 나선 것이다.

아시아나는 이번 로마취항을 통해 서유럽~중남부유럽~동유럽 또는 이탈리아 일주상품으로 이어지는 신규 관광 코스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아시아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터키 이스탄불로 운항해 왔지만, 유럽 서남부쪽이 항로가 없어 여행상품 구성에 있어 취약점이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로마 취항을 통해 기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 중심의 유럽 네트워크가 유럽 중남부 로마, 그리고 이스탄불에 이어지는 유럽 노선 네트워크가 완성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헸다.

아시아나는 이번 로마취항을 통해 이탈리아 방문 개별 여행객(FIT)들이 크게 늘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탈리아 경유 여행 뿐 아니라 이탈리아를 목적으로한 여행객들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수천 사장은 “이탈리아의 여러지역들을 하나하나 둘러보고 휴식하고 하는 행태의 관광들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라면서 “그런 관광 패턴으로 전환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아시아나의 로마 취항 이같은 패턴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한국을 찾는 이탈리아 관광객들 역시 늘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4년 약 4만8000명의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방한했으며, 2010년부터 연평균 17.1%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일본, 동남아 여행을 위해 한국을 경유하는 이탈리아 관광객들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양국 당국자들은 이번 로마취항으로 한~이탈리아 경제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국은 이탈리아를 대상으로 261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2년 247억달러의 흑자로 돌아선 뒤, 2013년에는 직전 해의 두배에 가까운 481억달러의 교역수지를 기록한바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금호아시아나, 포스코, 삼성물산 등 국내기업들의 이탈리아 진출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로렌조 로 프레스티 로마공항공단 공단장은 이날 행사에 참여해 “아시아권 승객 대응 상품전략 세우고 있다”면서 “아시아나의 로마 취항으로 두 나라의 경제와 파트너십 관계, 더불어 관광산업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영준 주이탈리아 대사 역시 이날 축사를 통해 “로마 취항으로 양국간 경제적 협력, 전통적인 유대관계가 강화하길 바란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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