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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 수요 적중률 97%의 힘…빅데이터는 선택 아닌 필수”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지난해 한 맥주회사가 맥주 시장 예측 빅데이터 분석을 의뢰했다. 지역ㆍ연령ㆍ시기 등세분화된 항목별로 6개 맥주 브랜드의 소비 예측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 맥주 회사는 이미 자체 수요 예측 모델을 갖고 있었으나 빅데이터 분석으로 적중률을 끌어올려달라고 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맡은 LG CNS 빅데이터사업 담당 부서는 맥주회사의 예측모델이 가진 40개의 변수를 4000개로 늘렸다. 맥주 수요에 영향을 주는 돌발변수도 많았다. 세월호 침몰 사건이 터졌다. 한 브랜드의 맥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루머도 돌았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은 이를 새로운 변수로 만들어 적용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수요 예측 적중률은 97%가 나왔다.

“2000년부터 10년간은 구글로부터 시작된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기였다면, 2010년부터 현재까지는 전세계적으로 기업 참여가 확산되고 있는 시기입니다. 내년을 기점으로는 빅데이터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가 될 것입니다.”

LG CNS의 빅데이터사업부문 박용익 상무가 1일 ‘비즈니스 관점의 빅데이터’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통해 밝힌 전망이다. 박 상무가 인용한 리서치회사 위키본의 자료에 따르면 빅데이터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평균 38%로 성장해 지난 2013년 180억달러에서 오는 2017년엔 500억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에서도 빅데이터 기술을 톱합해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분석 도구를 활용해 컨설팅을 하는 전문 서비스(professional service)가 전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인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분석을 지원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및 애널리틱스’는 현재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으나 성장세가 5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박 상무는 “빅데이터는 보통 소셜 미디어 분석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이는 전체의 10분의 1정도밖에는 되지 않는다”며 “라이프 로그(개인의 온ㆍ오프 출입 기록), 의료ㆍ바이오, 교통, 네트워크, 특허, 보안, 에너지, 기상, 공공, 제조 등의 빅데이터 시장에서 오히려 더 큰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중요한 빅데이터는 소셜 미디어가 아니라 기계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기존의 통계분석은 표본(샘플)을 추출해 인관관계를 추정하는 ’과거 분석’이었다면 빅데이터 분석은 대량의 전수를 대상으로 상관 관계를 이끌어내 미래를 예측하고 최적의 전략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분석 자체가 묵적이 아니라 통찰력을 통해 사업적 성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빅데이터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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