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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소수자들을 울린 광고 TOP 3
[HOOC=서상범 기자]광고에서 성소수자들을 주제로 삼는 것은 일종의 금기로 여겨져왔습니다. ‘일반적’인 소비자를 타겟으로 제품이나 기업을 홍보해야 한다는 관념이 광고업계에 존재해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런 광고업계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성소수자 축제 등 특정 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단발성 광고이긴 하지만, 성소수자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광고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미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동안 성소수자들을 감동시켰던 해외광고들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피아트가 2014 네덜란드 게이 퍼레이드를 위해 제작한 핑크 500
핑크꽃 비가 된 피아트 500=피아트는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열린 2014 게이(GAY) 퍼레이드에 맞춘 특별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소형차 ‘500’의 핑크 버전을 만든 것인데요. 핑크색은 게이를 상징하는 색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피아트는 1분짜리 영상을 통해 핑크옷을 입은 500이 게이 퍼레이드를 누비는 모습을 담았는데요. 퍼레이드 행렬 사이를 유유히 헤쳐나가는 차의 모습이 핑크색 물결을 이룬 참가자들과 조화를 이뤄 감동을 전달했습니다.

버거킹이 2014 샌프란시스코 게이 축제를 위해 한정 판매한 프라우드 와퍼
우리는 같은 사람입니다, 버거킹 ‘프라우드 와퍼’=성소수자를 뜻하는 상징인 무지개가 그려진 포장지에 감싼 햄버거. 맛이 다를까요? 미국 유명 햄버거체인 버거킹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이퍼레이드를 앞두고 한정판 ‘프라우드 와퍼(Proud Whopper)’를 한정 판매했습니다. 버거킹은 출시와 함께 이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담은 영상을 만들었는데요. 영상에서버거를 맛본 이들은 먼저 무지개가 그려진 포장지를 보고 “게이들이 먹는 특별한 버거인가? 성소수자들도 패스트푸드를 먹나? 내용물이 조금 더 달콤한 것 같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해당 제품은 버거킹이 기존에 내놓고 있는 와퍼를 단순히 무지개 포장지로 감싼 것에 불과했습니다. 내용물은 전혀 차이가 없었죠. 그리고 포장지 속에는 “우리는 속은 다 같은 사람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한 성소수자 여성은 눈물을 터뜨리며 “이 햄버거를 통해 지지를 받고 있고 내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생각된다”며 “단지 햄버거에 불과할지 몰라고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본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정판매된 와퍼의 수익금 전액은 버거킹이 운영하는 장학재단에 기부해 성소수자 고등학생을 지원하는데 사용됐습니다.
티파니가 2015년 1월 실시한 광고 속 동성커플의 모습
178년 금기 깬 티파니=178년 역사를 자랑하는 티파니. 약혼 반지로 유명한 이 회사는 올해 초 광고에 이색 커플을 등장시켰습니다. 프로포즈를 상징하는 단어인 “WILL YOU”라는 문구 옆에는 한 건물 앞 계단에 앉아있는 다정스러운 모습의 두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동성커플의 약혼을 암시한 것이죠. 실제 이 두 남성은 연인사이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광고에 등장한 7쌍의 커플 중 유일한 실제 연인이었죠. 이처럼 그동안 남성과 여성의 일반적(?) 커플의 모습만 담았던 티파니가 178년만에 금기를 깨면서 동성결혼에 대한 장벽을 한단계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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