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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LED 사업 ‘고객사 챙기기’ 글로벌 행보
LED 사업부 고객사 인증지원 전방위 강화…세계 최대 규모 中 시장도 ‘물꼬’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인증기관과의 협력관계를 잇달아 확대하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LED 패키지 및 모듈 등 자사의 부품을 사용해 조명 완제품을 생산하는 중소 고객사의 해외진출 문턱을 낮춰 상생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관련 시장의 지배력도 높이려는 양수겸장(兩手兼將)의 수(手)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 LED 사업부는 최근 세계 각지의 유력 인증기관과 ‘조명부품 고객사의 인증취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연이어 맺고 있다.

올해 초 미주지역 인증취득 지원을 위해 글로벌 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과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 17일과 29일에는 각각 티유브이슈드(TUV SUDㆍ유럽지역 인증취득 지원), 중국검험인증그룹 코리아(CCIC Koreaㆍ중국지역 인증취득 지원)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LED 조명 완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외국에서 제품을 판매하려면 해당 지역별로 자격을 갖춘 기관으로부터 품질ㆍ안정성ㆍ전력효율 등을 인정받아야 한다.

문제는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다는 것.

그러나 삼성전자가 앞의 인증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삼성전자의 LED 패키지 및 모듈을 사용하는 고객사들은 미주ㆍ유럽ㆍ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약 20 ~ 3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인증을 받는 데 걸리는 시간도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직접 LED 공인인증시험소를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 고객사에 대한 기술지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인증 취득 지원을 위해서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LED 부품 고객사 챙기기에 전방위로 나선 것은 최근 글로벌 LED 조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전세계 조명용 LED 부품(광원) 시장의 35%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지난해 LED 조명 완제품 생산을 완전히 중단, 현재 수익성이 높은 LED 부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자사 부품을 사용하는 고객사의 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그들의 해외시장 점유율까지 함께 높여야 ‘윈-윈’ 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달 9일 중국에서 열린 ‘제20회 광저우 국제 조명 박람회’에 참가해 플립칩 기반의 ‘COB(Chip on Board)’ 패키지 라인업과 사물인터넷 기반의 ‘차세대 스마트 조명 플랫폼’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임성관 삼성전자 LED 사업부 품질팀 상무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사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지난 5월 세계조명박람회에서 공개한 스마트 LED 조명 플랫폼을 포함한 스마트 조명 제품의 인증 지원도 확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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