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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게임은 아이들 게임?..아저씨ㆍ아줌마 큰 손으로 부상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모바일게임은 아이들 게임’이라는 공식은 이제 옛말이 됐다. 30~40대 아줌마와 아저씨들이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했다.

30일 LG계열 광고회사 HS애드가 지난해 12월 TV, PC, 모바일 이용자 1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바일게임의 일평균 이용시간이 처음으로 1시간을 넘어선 60.8분을 기록했다. PC와 모바일게임 이용시간 비중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율은 78%로 PC보다 월등히 높았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전체 모바일 이용시간 비중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30대는 31%, 40대는 33%를 모바일게임에 투자했는데 전 연령대 중 30%대를 넘긴 것은 30대와 40대 뿐이었다. 

소비자들이 모바일게임에 쏟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임사들의 광고 마케팅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닐슨아덱스에 따르면, 1~5월 지상파TV와 신문 등 5개 매체 광고비는 약 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약 75억원에 비해 11배 증가했다.

모바일은 동영상 이용수단 비중에서도 PC를 압도했다. PC와 모바일의 동영상 이용시간 비중은 25:75를 기록해 5배 차이로 벌어졌다. PC 사용시 동영상 이용시간 비중은 전년 25%에서 20%로 감소한 반면, 모바일은 11%에서 14%로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비중도 2013년 9월 68:32로 앞섰던 PC가 38:62로 모바일에 역전됐다. 2013년에는 일 평균 조사대상자의 18%만 모바일 전자상거래를 이용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3%까지 이용자 비중이 증가했다.

한편, TV 이용시간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과 TV를 동시에 이용하는 미디어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TV와 모바일이 서로 시너지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이에 TV의 일 평균 이용시간은 2013년 2시간52분에서 3시간6분으로 증가했다. HS애드 관계자는 “TV 이용시간 증대와 맞물려 모바일게임, 모바일배달, 모바일택시 등 모바일 비즈니스 기업들이 활발한 TV광고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TV와 모바일의 일 평균 동시이용자 비중은 51%이며, 일 평균 이용시간은 32분으로 타 매체 조합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년의 49%, 27분보다 각각 증가한 수치이다. 소비자들이 TV를 시청하면서 손바닥 안의 기기인 모바일을 동시 사용해 TV시청에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소셜미디어 등에 시청정보를 공유하는 경향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박준우 HS애드 미디어플래닝팀 국장은 “이제 모바일은 뉴미디어가 아니라 매스미디어로 불러야 한다”며 “실제로 50대 이상 이용자층들이 게임, 전자상거래, 커뮤니티 등 여러 카테고리의 이용 시간을 늘려가고 있으며, 모바일 보다는 PC에 익숙할 수 밖에 없는 30~40대들이 가장 모바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세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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