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실종위험이 있는 서울 치매 어르신 1200명에게 지킴이폰이 보급된다.

서울시는 무선통신 글로벌기업 퀄컴과 SK텔레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민ㆍ관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치매 어르신은 10만6600명,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어르신은 30만800명으로 추산된다.

늘어나는 치매 환자에 비해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하루 20명꼴로 실종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치매 환자 실종신고는 2010년 6569명에서 2011년 7604명, 2012년 7650명, 2013년 7983명으로 최근 5년간 40.7% 증가했다.

실종된 치매 환자를 초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사망이나 심각한 부상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치매 어르신의 실종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지킴이폰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퀄컴이 통신비를 무료로 지원하고 SK텔레콤에서 실시간 위치확인이 가능한 단말기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퀄컴은 지난 2009~2013년 독거어르신에게 ‘사랑의 안심폰’을 후원하기도 했다. 서울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퀄컴과 SK텔레콤에서 지원한 후원금(물품)을 치매 어르신에게 전달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지킴이폰은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180곳, 어르신 1200명에게 보급된다. 지킴이폰은 보호자가 어르신의 실시간 위치를 조회할 수 있고 사전 설정한 안심존에서 벗어날 경우 알림 기능이 작동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실종위험에 노출된 치매 어르신의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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