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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콘’과 ‘O2O’ 입은 제주 관광이 스마트해진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제주도 관광 산업이 스마트해진다. 위치기반 기술 비콘과 온오프라인 연계 O2O 기술로 무장한 ‘첨단 관광ㆍ쇼핑’ 명소로 제주도가 새롭게 태어난다.

26일 문을 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제주도, 그리고 다음카카오 등 지역 기업들과 함께 스마트 관광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위치기반 기술 비콘(Beacon)과 O2O(Online to Offline) 기술이 결합한 스마트 관광 플랫폼을 구축해 관광객의 관광 및 쇼핑 편의 제고하는 전략이다.


비콘은 근거리 위치 인식 통신 장치로, 관광객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다양한 관광, 쇼핑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보내는데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롯데가 서울 월드타워점 천장에 30여개의 비콘을 설치, 특정 매장에 근접한 쇼핑객에게 상품할인 쿠폰을 제공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또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역시 공항 곳곳에 비콘을 설치, 시각 장애인들에게 위치와 시설 정보를 제공한다.

제주센터는 올해 제주공항과 중문단지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제주 주요 관광 단지에 비콘을 오픈 플랫폼 형태로 구축한다. 제주센터에서 관광객들의 방문, 소비패턴 등의 정보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 IT 벤처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활용해 기업들을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센터는 소프트웨어 및 20여 명의 전문가 멘토링단도 운영한다.

또 제주센터와 다음카카오는 제주도내 전통시장에 비콘 및 핀테크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에도 나선다. 제주시장, 서귀포시장 등에서 다양한 지역 농산물, 그리고 제주 바다에서 건진 싱싱한 해산물을 사는 관광객들은 앞으로 카카오페이로 간편하게 원클릭 결제하고, 지역 상품권을 스마트폰으로 구매,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복잡한 재래시장 인근 주차장 안내, 시장 상점 위치 안내 등도 가능해진다.

제주공항과 중문단지, 동문시장 등 도내 주요 관광지에서는 ‘스마트관광 시범사업’도 시작된다. 국내 최대 관광단지이자, 관광객들의 출입이 공항과 항만에 집중된 섬이라는 자연조건이 ‘스마트관광 시범사업’의 최적지라는 판단이다.

우선 제주공항에는 항공기 출발, 도착 시 공항 곳곳에 설치된 비콘과 연동해 동선, 길안내 서비스를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또 동문시장은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결제가 가능해지며, 엘로아이디를 통한 O2O 고객관리 지원으로 오프라인 소비활성화 및 온라인 재구매를 유도, 지속적인 소득 증대 효과까지 거두는 ‘핀테크 시범시장’으로 거듭난다.

중문관광단지 역시 관광, 레스토랑, 쇼핑 등 약 31개 주요 거점에서 사용이 가능한 쿠폰 정보를 푸시 알림 형태로 발신, 현장 구매를 촉진하는 사업이 시작된다. 제주센터는 스마트폰 유심업체 제휴 및 앱개발을 통해 비콘을 이용한 중국관광객 맞춤형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쿠폰 등 쇼핑 정보도 함께 뿌린다는 전략이다.

제주도의 여행코스, 자연 생태자원, 명소, 숙박, 맛집 정보 등을 담은 ‘디지털 라이브러리’도 구축된다. 공공기관에서 생성된 콘텐츠를 등록 관리하는 통합 제주관광라이브러리를 개방형으로 구축,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관광객 편의를 한층 높히는 전략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다양한 관광 정보는 제주 관광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도 사용된다. 지역주민 및 관광 창업 희망자가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문화, 뷰티, 음식 등을 연계하여 고부가가치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사업화하도록 지원하는 제주 관광창업사관학교는 매년 100여 명의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멘토단 지원을 제공한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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