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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추 부족 현상에 미국내 인도식당 ‘매운맛’ 비상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나는 고추의 수입이 금지되자 미국 내 인도 식당 운영자들은 제대로 매운 인도 음식을 만들 수 없다고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올 3월 도미니카 공화국이 농업을 망치는 해충인 지중해열매파리에 시달리자 미국이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나오는 농작물에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나오는 카프시쿰 이눔 고추는 1500년 말기, 신대륙에서 인도로 들여온 이후 인도 음식에 매운 맛을 내는 데 중요한 재료 중 하나로 자리잡았으며, 인도 음식을 먹어본 사람은 이 고추를 별다른 이름 없이 ‘푸른 고추’로 부를 만큼 중요한 재료로 여긴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123RF>

농작물 수입 금지로 인해 고추의 가격은 1파운드당 1달러에서 많게는 15달러까지 무섭게 치솟고 있으며, 몇몇 요리사들은 할라페뇨나 하바네로 같은 다른 고추를 사용하지만 똑같은 맛이 나지 않아 고민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인도 식당을 여러 개 운영하는 미셸린 스타 셰프 헤만트 마투르는 “손님들이 평소보다 음식이 맵지 않다고 불평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마투르는 푸른 고추를 20파운드에 45달러에 구입했지만 이제는 같은 무게에 150달러씩이나 지불한다고 외신에 알렸다.

카프시쿰 이눔 고추는 매운 맛을 측정하는 스코빌 단위가 2만에서 5만 사이인데, 할라페뇨 고추는 스코빌 단위가 5000~1만5000 밖에 되지 않아 매운 맛에 현저한 차이가 난다.

고추 대란이 이어지는 동안 인도 음식 요리사들은 매운 맛을 낼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생각해내야 한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인도 식료품점들은 냉동 고추나 다른 매운 고추 등을 대용품으로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sangy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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