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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남부연합기’ 금지 잇따라...주(州)정부 이어 기업들도 동참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미국 내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시작한 ‘남부연합기’에 대한 퇴출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주(州) 정부에 이어 민간에서도 동참하는 모습이다.

미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22일 남부기가 새겨진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3일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업체인 아마존과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 대형유통업체 타깃,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가 잇따라 남부기 상품 퇴출을 선언했다.

타깃과 시어스도 이날 남부기 상품 판매 중단 입장을 공식화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의 인기 자동차 경주대회인 내스카(NASCAR·미국개조자동차경주대회) 측도 이날 성명을 내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정부의 남부기 철거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내스카에 앞서 전날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항공기 업체보잉과 타이어 업체 미셸린, 포장용품 업체 소노코, 에너지 업체 스카나 등이 남부기 퇴출에 대한 지지를 공개로 선언했다.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남부기를 주 의사당과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주 의회는 현재 남부기 사용 금지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 정부 차원에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이어 미시시피 주가 남부기 퇴출 움직임에 가세했다.

지역 신문인 클레리언 레저에 따르면 필립 건 미시시피 주 하원의장은 전날 밤 미시시피 주의 공식 주(州) 깃발에서 남부연합을 상징하는 엠블럼을 빼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이날 주 자동차 번호판에서 남부기 그림을 삭제할 것을 명령했다고 버지니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남부기 퇴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미시시피 주 토박이인 제니퍼 건터는 온라인 청원사이트인 ‘무브온닷오르그’(moveon.org)에 미시시피 주기에서 남부연합 엠블럼을 빼자는 청원을 냈다. 미국 중부시간 22일 오전 9시 현재 1만 명을 목표로 한 서명에 8400명이 동참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공간에 남부기를 불태우는 사진이 올라오는 등 남부기 폐지 물결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남부기를 철거해 박물관으로 보내자’고 주장해 온 조지프 라일리 찰스턴 시장은 이날 MSNBC 방송에 출연, “남부기가 결국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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