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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향한 속도경쟁, 소비자에겐 ‘데이터 폭탄’ 될라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이동통신3사가 5G(5세대 통신기술)를 향한 속도경쟁에 불을 붙였다. SK텔레콤와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최근 4G의 LTE(롱텀 에볼루션)에서 5G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통신 기술을 잇따라 발표하고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시간당 전송 데이터가 대폭 늘어나,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과금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생겼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 일제히 3밴드 LTE와 와이파이(WiFi)를 묶어 최대 1.17Gbps 속도의 무선 인터넷을 구현한 기술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23일 현재 KT와 SK텔레콤은 서비스를 시작했고, LG유플러스는 이달말 개시할 예정이다. 일단은 갤럭시S6와 S6엣지 등 일부 단말기에만 적용된다.

KT ‘기가LTE’, SK텔레콤 ‘밴드 LTE 와이파이’, LG유플러스 ‘기가 멀티패스’라고 이름붙여진 신기술은 이는 3밴드 LTE망(300Mbps)과 와이파이망(866Mbps)을 한데 묶어 데이터 송ㆍ수신에 동시 활용하는 기술로 두 망에서의 전송속도를 산술적으로 합하면 약 1.17Gbps(300Mbps+866Mbps)가 된다. 이는 약 18GB인 UHD 영화 1편을 약 126초만에, 3GB인 초고음질 무손실(FLAC) 음원 100곡을 약 21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이통3사의 데이터요금제에서 기본제공데이터는 6만원대(이하 부가세 포함)10GB부터 시작해 10만원대에서 30GB~35G다.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몇 분만에 한달치를 다 소진할 수 있다. 다만 ‘3밴드 LTE+와이파이’를 적용하면 와이파이망을 통한 데이터 전송분은 과금에서 제외된다.

현재 KT는 ‘기가 LTE’를 통해서 소진되는 LTE 데이터에 대해서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기본 제공량에서 차감(과금)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와이파이’ 적용 데이터 중 LTE망을 통한 데이터는 일반 사용량과 똑같이 차감(과금)하기로 했다.

한편, 오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5G는 최고 20Gbps를 구현한다. 이는 1초에 2GB를 전송하는 속도로, UHD영화 한편을 10초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정도다. 몇 년 후의 일이지만 현재의 요금체계로 적용하면 1분만에 한달치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한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속도와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요금제도 필요하게 될 전망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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