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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적대적 M&A 활동 증가…금융위기 이후 최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기업들이 저금리를 이용, 적대적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인 톰슨로이터 자료를 인용, 올 들어 거부된 M&A건수는 모두 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건보다 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FT는 거부당한 M&A를 적대적 M&A로 해석했다.

적대적 M&A는 대기업들이 경쟁기업을 매입,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시도다. 올 한해 M&A는 전년보다 43% 증가해 8410억달러(약 925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사상 최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 벤트레스카 JP모간 글로벌 M&A 공동대표는 낮은 금리로 대출비용이 저렴해진 게 중요한 동기라고 분석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주주들이 기업들에게 자사주매입보다 기업인수로 가치를 창출하도록 압력을 넣은 결과로 보고 있다.

그렉 렘카우 골드만삭스 글로벌 M&A 대표는 “인수기업이 자신들의 주주들로부터 회사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담한 접근을 주문받고 있다”며 “만약 인수가 실패한다면 이는 피인수기업 측이 가당치도 않은 프리미엄을 요구한 것 때문이라고 말하면 된다”고 해석했다.

인수기업 주주들도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면 M&A를 포기하길 원하기 때문에 실패한 경영진에 관대한 태도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의 대형 생명보험사인 시그나는 앤섬이 제시한 540억달러 규모의 인수제안을 거절했고, 생물공학업체 몬산토는 450억달러에 신젠타를 인수하려다 실패했다. 가스공급회사인 윌리엄스는 에너지트랜스퍼의 530억달러 인수제안을 거절했고, 세계최대 복제약 제조사 테바는 경쟁사인 밀란에 대한 지분을 조금씩 늘리며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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